충남교육청행정심판위, ‘학폭 아님’ 처분 취소·서면사과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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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북일고 오른손 투수 박준현.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해 한국프로야구(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충남 천안북일고 야구부 투수 박준현에 대한 학교폭력 처분 결과가 ‘학폭 아님’에서 ‘학폭 행위 인정’으로 뒤집혔다. 박준현은 박석민(40) 삼성 라이온즈 코치의 장남이다.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천안교육지원청이 박군에게 내렸던 ‘학폭 아님’ 처분을 취소하고 학폭 행위로 인정한 뒤 1호 처분인 서면사과 명령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위원들은 박군이 피해자인 같은 학교 야구부 선수 A군에게 한 욕설 등이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학폭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A군은 올 5월 오랜 기간 박군으로부터 괴롭힘과 따돌림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박군을 학폭 가해자로 신고했다. 당시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박 군에 대해 ‘학폭 아님’ 처분을 내렸다.
이번 위원회 결정에 대해 박군과 A군 측이 불복하면,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박준현은 드래프트 신청서를 내던 당시 학폭 연루 사실이 없다는 서약서와 생활기록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현은 학폭 의혹에 대해 “아버지도 말씀하셨듯이 야구 이전에 인성이 먼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떳떳하기 때문에 신경을 안쓰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준현은 유명 야구선수 출신인 박석민 삼성 라이온즈 2군 타격 코치의 아들이다. 최고 구속 157㎞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로 일찌감치 고교 야구 투수 최대어로 불려 왔다.
예상대로 박준현은 지난 9월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발을 딛게 됐다. 계약금 규모는 구단 역대 신인 계약금 2위인 7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