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공식 회동, 경제·산업 협력 논의 구체화
![]() |
| 박완수 도지사(가운데)가 10일 잠시드 압두하키모비치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와 우즈베키스탄 간에 산업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10일 잠시드 압두하키모비치 호자예프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우즈베키스탄 고위급 대표단이 경남도를 공식 방문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를 첫 공식 방문하는 호자예프 경제부총리 등 대표단은 제조산업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협력 분야를 세부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실무 방문 성격이다.
대표단은 이날 공식 회동을 통해 고속철도 등 전략 산업 분야 협력이 한층 더 구체화 됨은 물론 LG전자 등 현장 시찰과 초도편성 출항식 참석 등으로 실질 협력을 이어간다.
박완수 도지사와 호자예프 경제부총리의 만남은 지난 9월 타슈켄트에서의 첫 회동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양측은 고속철도 중심의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번 경남 방문에서는 협력을 더욱 진전시키는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과 우즈베키스탄 간 교류는 지난 3월 경남-타슈켄트 우호교류 협정을 계기로 본격화됐으며 이후 9월 경남 대표단이 타슈켄트를 방문해 최초의 지방정부 간 공식 우호협정을 체결하면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대표단은 도청 접견 후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를 방문해 산업단지 발전상과 현황을 공유했다. 이어 현대로템이 생산한 고속철도 초도편성 출항식에 참석하며 경남 제조산업이 중앙아시아 철도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현장을 확인했다.
초도편성 출항은 지난해 6월 체결된 총 42량(6편성) 고속차량·유지보수 공급 계약 이후 첫 선적 물량으로 경남에서 제작된 고속철이 우즈베키스탄 철도망에 투입되는 의미 있는 첫 단계다. 대표단은 이후 LG전자를 찾아 스마트가전 기술을 둘러보고,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가 주관한 환영 만찬에서 지역 기업과 비즈니스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경남도는 산업 협력 외에도 전자·농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박완수 지사는 “고속철도 수출을 계기로 협력 범위가 산업 전반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실질 협력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