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맥’ 이어 국내 샌드위치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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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에 문을 연 지미존스 샌드위치 광화문점. 강승연 기자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 샌드위치 브랜드 ‘지미존스’(Jimmy John’s)가 국내 가맹사업 준비에 나섰다.
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미존스를 운영하는 역전에프앤씨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지미존스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이는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거치는 절차로, 본격적인 가맹사업 준비 단계로 해석된다.
지미존스는 1983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시작된 샌드위치 브랜드다. 미국 43개주에서 26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내 매출 상위 10대 샌드위치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빵 없이 양상추 잎으로 재료를 감싸는 ‘언위치’를 비롯해 다양한 샌드위치를 판매한다.
한국에는 지난해 10월 진출했다. 아시아 최초다. 강남역점을 시작으로 광화문점, 역삼역점, 신림역점, 분당수내역점, 가산디지털단지점, 잠실새내역점, 서강대점 등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 직영점이다.
앞으로는 가맹점을 모집하며 외형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미존스는 최근 홈페이지와 대표 전화에 ‘창업 문의’ 코너를 만들며 예비 창업주의 문의를 받고 있다. 창업 비용은 25평 매장 기준 약 2억4000만원 수준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지미존스의 국내 가맹사업권을 보유한 역전에프앤씨는 주점 프랜차이즈 ‘역전할머니맥주1982’를 빠르게 성장시킨 경험으로 가맹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공정위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역전할머니맥주 가맹점은 2022년 859개, 2023년 923개, 2024년 963개로에 이어 올해 1000개를 돌파했다.
역전에프앤씨는 역전할머니맥주를 통해 매출 1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10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5.3% 증가했다. 역전에프앤씨는 두 번째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지미존스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내 샌드위치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시장 안착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써브웨이가 600여개 점포로 가장 앞서나가는 가운데 이삭토스트, 에그드랍 등 토종 브랜드의 성장도 만만치 않다. 퀴즈노스, 렌위치, 얼오브샌드위치 등 해외 브랜드도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샌드위치 시장은 햄버거에 비하면 정체 상태였다”며 “다양한 브랜드 진입과 건강 관리 트렌드에 성장할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