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식품 22일 코스닥 상장…성장 발판으로 도약 선언

“프리미엄 제품, 신제품 개발로 어묵 가치 높일 것”
박용준 대표 IPO 간담회, 시가총액 약 754억원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오른쪽)가 11일 부산 본사에서 IPO 간담회에서 앞으로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이주현 기자


[헤럴드경제(부산)=이주현 기자] “누구나 부담 없이 어묵을 즐기고, 때로는 귀한 분께 선물할 수 있는 어묵을 만들고 싶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가 11일 부산 본사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현재까지의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코스닥 상장 추진 배경에 대해 “2017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필리핀·미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자본시장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삼진식품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최상단인 7600원으로 확정했으며, 오는 2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약 754억원이다. 회사는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생산시설 및 물류설비 증설, R&D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생산라인 확충과 냉동기술 도입을 통해 비수기에도 어묵을 대량 생산해 공급량을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진식품은 △어묵 베이커리 △삼진포차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며 젊은 층 소비자 확대와 어묵에 대한 ‘반찬’이라는 고정관념 탈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단순히 반찬 재료로서의 어묵을 파는 것이 아니라, 어묵을 즐기는 문화를 만드는 마음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향후 비전에 대해 “누구나 가격 부담 없이 어묵을 즐기게 하고 한국 어묵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어묵은 국민의 허기를 달래고 귀한 단백질을 공급해 준 음식이자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먹거리였다”며 “앞으로도 가격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연중 안정적 조업이 가능한 동남아시아산 실꼬리돔과, 미국·러시아 등 고품질 명태 등을 산지에서 대량 확보해 원재료 가격 급등을 막고, 생산시설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어묵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귀한 분에게 선물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선물세트 개발과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신제품 출시를 추진해 세계시장에서 한국 어묵이 K-푸드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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