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패팅? 롱패딩? 올해는 컬러패딩?..파카는 뭐고, 점퍼는 뭐야?[함영훈의 멋·맛·쉼]

숏패딩은 ‘파카’와 완전한 동의어

 

컬러패딩[미스터차일드 제공]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벌써 패딩을 입기 시작한 사람도 있고, 추위가 더 심해지면 입으려고 일상의복 옷걸이에 꺼내놓은 사람도 있다.

매년, 롱패딩 입을까, 숏패딩 입을까 고민을 했다. 올해는 어떤 패딩이 득세할까. 12일 서울역을 오가는 사람들 중에 패딩을 입은 여행객은 10명 중 얼추 2~3명쯤 되겠다. 롱패딩도 보이고 숏패딩도 보인다.

패딩 얘기를 하기전에 파카 및 점퍼와 구분 부터 하고 가자.

점퍼는 ‘품이 넉넉하고 활동성이 좋은 서양식 웃옷’이다. 파카는 북미 냉대지방 선주민들이 입던 후드달린 모피 웃옷인데, 솜이나 털을 넣어 두껍게 만든다.

패딩은 옷이나 모자 따위에 솜을 넣고 누빈 옷으로 우리 전통의복 누비옷과 같다.

쉽게 말해 숏패딩은 파카점퍼이다. 롱패딩은 긴 파카점퍼이다. 숏패딩과 파카는 완전한 동의어인 것이다. 점퍼는 ‘품이 넉넉한 다소 도톰한 웃옷’의 통칭, 가을·겨울·봄에 모두 착용할수 있는 것들로 가장 넓은 의미라 할 수 있겠다.

숏패팅, 롱패딩 선택에는, 개인별 기호, 추위변수에 따른 기능성이 섞여 있다. 제아무리 숏패딩 마니아라고 해도, 인왕산, 백마고지 거친 바람 몰아치는 강추위 때 롱패딩을 입지 않을수 없다.

지난해 일부 몰지각한 숏패딩 마니아가 롱패딩에게 ‘패딩 거지’라고 비난한 것은 어이가 없다. 사실 이들은 그 이전 롱패딩이 득세할 때 “나도 갖고 싶당~”하면서 선망하던 자들이었다.

지난해에는 숏패딩이 잠시 득세했었다. 패션사들도 지구온난화 등을 구실로 롱패딩 만 소장하던 고객들에게 숏패딩도 장만하라면서 수요창출에 나섰던 것이다.

문제는 롱패딩이든 숏패딩이든 거의 90%이상이 검정, 흰색 흑백이었다는 점이다.

올해는 컬러패딩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스터차일드는 올겨울을 책임질 ‘패딩 11종’ 라인업을 12일 공개했다.

올해는, 흑백 패딩에 질린 사람들이, 부질없는 길고 짧음의 선호 논쟁을 잠시 접어둔 채, 이젠, 색깔별 개성에 맞춰 패딩을 고르는 현상이 펼쳐질 수도 있겠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