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떠나는 전재수 장관, “근거 없는 의혹 전혀 걱정 말라”

해수장관 취임 140일 만에 전격 사의 표명
사퇴 배경에 “부처 성과·실적 흔들려선 안돼”
“해양수도권 육성 반드시 완수” 직원에 당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속에 전격 사임한 가운데 해수부 직원들을 향해 “저에게 제기된 근거 없는 의혹들은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이임사를 통해 “부산 이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이렇게 자리를 떠나게 돼 정말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

사임 배경에 대해서는 “해수부 부산 이전이라는 역사상 가장 큰 전환점을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저로 인해 해수부의 성과와 실적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 여러분들은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해양수도권 육성’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극항로에 대비한 해양수도권 육성은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하는 국가전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내가 일하는 곳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최전선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해양수도권 육성을 반드시 완수해달라”고 했다.

전 장관은 “저는 어디에 있든 해수부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로 남아 해양 수도권 육성에 힘을 더하겠다”면서 “여러분과 함께했던 약 140일간의 항해는 짧았지만, 우리가 함께 만든 실적과 성과는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전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청문 과정에서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사례는 있었지만, 현직 장관이 직접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은 당시 특검팀에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청탁하기 위해 2018∼2020년께 전재수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수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해수부는 김성범 차관을 중심으로 업무 공백없이 부산 이전, 북극항로 개척 등 주요 현안 및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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