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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보이 갓맨 “자유의 여신 안녕? 빅밴 시계 보니 시간 제대로 맞췄네. 요즘 서울 축제 대박이잖아” 서울 빛초롱 축제의 한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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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관광재단이 멍석을 깐 서울윈터페스타. 사진은 프라하마켓을 뛰어넘는 서울형 크리스마스마켓 광화문 마켓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크리스마스마켓 형태의 광화문마켓과 빛초롱축제가 어우러진 서울 윈터 페스타는 과연 세계 최대규모의 12월 축제이다.
지난 12~14일 금,토,일요일 사흘간 무려 108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스타 ‘포토 성지’, 주말엔 대기 줄 장관
14일 두 행사가 열린 첫 일요일 저녁, 서울 청계천과 광화문광장 일대는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든 시민들로 북적였다. SNS에서 ‘#서울빛초롱축제’ ‘#광화문마켓’ 해시태그가 급상승하며 MZ세대 사이에서 ‘올겨울 필수 방문 코스’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청계천에 설치된 70m 구간의 포켓몬 코리아 ‘I LOVE 잉어킹’ 조형물 앞에서는 인증샷을 찍으려는 방문객들의 대기 줄이 이어졌다. 100마리의 잉어킹이 실감나게 연출된 이 구간은 포토존 대기시간만 20~30분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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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마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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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마켓 |
광화문 마켓이 진행중인 광화문광장의 ‘루돌프 회전목마’ 역시 마찬가지다. 반짝이는 조명과 캐롤이 어우러진 회전목마는 스탬프 투어 확인 후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 15m 높이의 대형 트리 아래에서는 커플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자신들만의 크리스마스 추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냈다.
▶외국인도 감탄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
이번 축제의 백미는 한국 전통미와 현대 LED 기술의 만남이다. 청계천 모전교에 설치된 ‘시등의 순간’은 경복궁 건청궁의 첫 전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한지 등(燈)과 3면 LED가 어우러져 암흑에서 빛으로의 전환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참여와 반응도 뜨겁다. 일본에서 온 관광객 커플은 “그 어떤 도시의 축제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현대적이다. 전통과 현대가 빛과 한지등으로 자연스럽게 전시된 것이 인상적”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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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자유의 여신, 서울을 지킨다” 광통교 옆 자유의여신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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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민족 개개인이 열심히 살아온 모습을 구현한 ‘미라클서울’ |
▶크리스마스 D-10, “지금이 적기”
두 행사 모두 오는 연말까지 이어진다. 광화문마켓은 이달 31일까지, 서울빛초롱축제는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되며 크리스마스 전후로 다채로운 특별 프로그램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광화문 마켓에 설치된 15m 높이 대형 트리 아래에서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산타클로스와 함께하는 무료 사진 촬영 이벤트가 진행된다. 매년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관광객이 예상된다.
올해 처음 우이천까지 확장된 서울빛초롱축제는 청계천 53세트 496점과 우이천 구간까지 약 500여 점의 전통 등과 LED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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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천 옛모습이 등불로 청계천에 다시 왔다. |
▶100여 소상공인팀 수공예품부터 디저트까지
광화문마켓에는 100여 팀의 소상공인이 참여해 시즌 소품, 수공예품, 소세지, 뱅쇼, 크리스마스 디저트 등을 판매한다. 1만 원 이상 구매 시 특별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소상공인들과 함께하고 응원하는 축제인 만큼 상생의 의미도 남다르다.
특히, 이번 광화문 마켓 입점 경쟁률은 약 7: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달성하며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진저브레드 쿠키의 집’에서는 산타에게 보내는 소원 엽서 이벤트가, 크리스마스 사진관에서는 네컷사진 촬영이 무료로 가능하며, 눈송이 던지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설문조사 참여자에게는 광화문 마켓 키링과 팝업카드, 퍼즐 마그넷 등도 증정한다.
▶다양한 협업사 콜라보 포토존 체험 프로그램
광화문 마켓에서는 17일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하는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의 실감나는 인터랙티브 포토존과 메시지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의류 브랜드 바버(Barbour)는 ‘월레스와 그로밋’ 테마 크리스마스 트리와 감성 있는 드로잉 체험존을, 커피브랜드 네스프레소(Nespresso)는 커피 시음 이벤트와 특별 트리를 선보이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과 참여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빛초롱축제에는 포켓몬코리아, 농심, 대만관광청, 체코관광청, EMK뮤지컬컴퍼니, 이마트, 안동시, 한국관광공사 등 여러 기업과 기관이 파트너로 참여하였다. 구역별로 다채로운 스토리 등을 설치하여 방문객들과 자연스럽게 교감하고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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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력사 부스에도 내외국인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
▶베스트 시간대와 꿀팁, “평일 저녁 6~8시”
주최 측인 서울관광재단은 “주말과 크리스마스 전후에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일 저녁 6~8시에 방문하면 비교적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두 행사 모두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광화문 마켓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서울빛초롱축제는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