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총장 “올 A 학점이 목표라면 KAIST 아냐…입학해 마음껏 놀아라”

2026 학사 입학생 대상 공개 메시지
KAIST ‘괴짜들의 놀이터’…실패 두려워 말라
글로벌 인재 및 AI 리더 육성 의지


이광형 KAIST 총장 [KAIST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이광형 KAIST 총장이 내년도 신입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한반도를 넘어선 글로벌 인재 육성과 함께 인공지능(AI) 리더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15일 이 총장은 ‘2026학년도 학사과정 수시 입학전형 합격생’에 보내는 메시지에서 KAIST의 교육 철학과 글로벌 인재 양성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KAIST는 친구들과 마음껏 놀고 공부하며, 창업해서 실패도 해볼 수 있는 ‘괴짜들의 놀이터’로, 어떤 일이든 시도해 볼 수 있는 학교”라며 “실패를 두려워해선 안 되고, 오히려 실패의 경험을 잘 정리해 발표하면 ‘실패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A학점을 받고 졸업해서 안정된 직장에 취직하겠다는 학생에게 KAIST는 적합한 곳이 아니”라며 “창의와 탐구 정신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에 딱 맞는 학교”라고 덧붙였다.

그는 KAIST의 인재상으로 ‘정해진 틀에 갇혀 살기 싫은 사람’을 꼽았다. 이 총장은 “남이 시키는 일은 하기 싫다, 남이 정의해 놓은 문제만 푸는 일이 싫다는 사람은 KAIST에 꼭 와야 할 사람”이라며 “KAIST 인이라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 이노베이트코리아에서 이광형 KAIST 총장이 학생 랩동아리 구토스와 함께 공연하고 있다. [KAIST 제공]


이와 함께 AI, 반도체, 우주, 바이오 등 글로벌 첨단 기술 경쟁 속에서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KAIST가 ‘플랫폼’으로서 학생들을 지원할 뜻임을 분명히 밝혔다.

실제로 KAIST는 미국 뉴욕대학교와 조인트 캠퍼스 운영을 비롯해 영미권 대학 약 100곳과 교환학생 등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대학 설립을 통해 학사부터 대학원까지 연계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디지털인문사회·경제학·지식재산·과학기술정책·기업가정신·미래전략 등 부전공 과정 운영을 통해 인문·문화·예술 분야 소양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이 총장은 “여러분들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플랫폼에 올라탄 것”이라며 “KAIST는 세계를 무대로 공부하고, 연구하며, 활동할 수 있는 대학”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캠퍼를 확보해 글로벌 창업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유럽·미국 등 교환학생으로 파견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대학도 100여 개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KAIST에서는 미래의 주인공을 기르고자 한다. 최첨단 학문 연구를 선도해 학생 교육에 반영하고 있다”며 “KAIST에서 각자 고유한 빛깔을 내는 ‘별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