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수수료 인하…넥스트레이드와 경쟁

2개월 한시적으로 내리며 ‘맞불’


한국거래소(KRX)가 주식 거래 수수료 한시 인하에 나서면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와 수수료 경쟁에 나섰다. 첫날 초반엔 거래대금의 변화는 미비한 수준이다. 하지만 향후 2개월 간 수수료 인하에 나서는 만큼 향후 두 거래소 간 수수료 경쟁 구도의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운영된 프리마켓 거래대금은 1조7507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2월 들어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하루 거래대금은 1조1781억원(12월 11일)~1조8845억원(12월 8일) 수준이다.

장 초반엔 변화가 미비했지만, 중요한 건 향후 추이다. 변수로 꼽히는 증권사의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 영향은 향후 좀 더 시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SOR는 수수료 수준과 체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유리한 시장으로 주문을 자동 배분하는 구조다. 양 거래소 간 수수료 차이가 사라질 경우 주문 흐름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두 달간 한시적으로 주식거래 수수료를 20∼40% 낮추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급속 성장세를 겨냥한 ‘맞불’ 작전에 나선다. 거래소는 현행 0.0023%인 단일 거래수수료율을 이날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차등 요율제로 변경해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수수료율 한시 인하는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와 수수료율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넥스트레이드 수수료율은 지정가 0.00134%, 시장가 0.00182%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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