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못 쓰겠다” “하는 걸 보니 괘씸하다” 초유의 이탈 행렬 ‘본격’…이러다가

서울 강서구의 한 음식점 앞에 배달앱 스티커가 붙어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이용자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쿠팡 발 초유의 사태 이후, 사이버 이주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쿠팡 이용자들은 네이버플러스스토어 등 대체제를 찾아 이동했다.

이 같은 현상은 쿠팡,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쿠팡 생태계’ 전반에 걸쳐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배달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쿠팡이츠 유튜브 광고 중 한 장면. [유튜브 쿠팡이츠 캡처]


1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발 개인정보 유출 이후, 네이버플러스스토어, 11번가, 롯데온, SSG 등을 중심으로 일간활성이용자수(DAU) 급증했다. 지난달 29일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을 공지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세부적으로 네이버플러스토어 DAU는 지난달 30일 116만8042명에서 157만7991명(이달 1일)까지 늘었다가, 12일 기준 141명4193명으로 집계됐다.

11번가는 지난달 30일 137만6330명에서 ‘200만명’에 육박(이달 11일 기준)했다가, 12일 기준 147만6931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SG(지난달 30일 41만5876명→ 이달 12일 61만4623명)도 이용자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사이버 이주 현상은 쿠팡 생태계 전반에 걸쳐서 나타났다. 쿠팡에 따르면 와우멤버십 해지 및 쿠팡 회원 탈퇴 시, 쿠팡플레이도 자동 해지된다. 쿠팡이츠가 제공했던 무료 배달 혜택도 사라진다.

실제로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DAU는 쿠팡발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내리막을 거듭했다.

쿠팡이츠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지난달 30일 309만5641명에서 이달 1일 249만6431명까지 감소했다가, 지난 12일 기준 262만3306명으로 집계됐다.

쿠팡플레이도 지난달 30일 128만3017명에서 이달 1일 99만8813명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2일 기준 85만2921명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 광고. [유튜브 쿠팡이츠 캡처]


업계 관계자는 “이번 쿠팡 발 이탈은 단순히 이커머스 영역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쿠팡플레이·쿠팡이츠·페이 등 쿠팡 생태계가 ‘원터치 경험’을 기반으로 유기적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뢰 훼손이 발생하면 전반적인 서비스 이용 이탈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며 “편의성 전략의 이면에 보안 리스크가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쿠팡 발 국내 배달앱, OTT 시장 지각변동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쿠팡의 대응뿐만 아니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 경찰 수사 등이 진행됨에 따라 여론도 갈수록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탈 쿠팡’ 움직임이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배달앱, OTT 등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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