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라오스 주석 만나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범죄’ 대응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강유정 대변인 브리핑
업무보고 준비 잘된 곳…건설교육기술원 꼽혀


조현 외교부 장관과 싸이싸나 콧푸톤 라오스 검찰총장이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임석한 가운데 형사사법공조 조약 체결식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공식 방한중인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선제적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하고, 양국 간 협력을 인프라 핵심 광물, 기후변화 대응 등 더욱 폭넓고 미래 지향적인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특히 이 대통령은 온라인 스캔 범죄 등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해 한-라오스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되는 형사 사법공조 조약 및 범죄인 인도 조약이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선제적인 협조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주 라오스 대한민국 대사관과 라오스 공안부 간의 핫 라인을 설치하기로 했고, 양국 치안 당국 간에 논의 중인 경찰 협력 MOU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기후변화·환경, 개발협력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라오스의 풍부한 천연 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수자원 관리 및 기후 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 호회적인 사업이 적극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지난주 생중계로 진행된 정부부처 업무보고 과정에서 어떤 곳이 가장 준비가 가장 잘 됐는지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첫 번째로는 건설기술인과 기능인력 교육을 담당하는 건설교육기술원이 꼽혔다. 강 대변인은 “건설교육기술원은 연간 약 24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와 교육비를 정부 지원이 아닌 자체 재원으로 조달하고 있다”며 “내공과 저력을 갖춘 조직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이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사례로는 이른바 ‘콩 GPT’로 불린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국장이다. 이 대통령이 국민적 관심이 큰 콩과 옥수수의 유전자변형(GMO) 여부, 수입 농산물 비중 등에 대해 질문하자, 해당 국장은 정확한 수치와 근거를 들어 명쾌하게 답변했다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명쾌한 답변으로 먹거리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불식시켰다”며 “인공지능(AI)처럼 정확한 수치로 답하는 전문성을 통해 국민 신뢰를 높였고, 맡은 공무에 대한 높은 책임의식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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