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말 음료 시장, 글로벌·국내 모두 성장세
진라면 스틱, 두달 만에 10만개 판매 돌파
![]() |
| 지난 9월 출시된 ‘톡톡톡 진라면 스틱’ [오뚜기 제공] |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여행·캠핑·혼놀족을 중심으로 가루형 식음료 소비가 늘고 있다. 액상 음료는 분말로, 라면에 포함돼 있던 스프는 단일 상품으로 분리되며 식음료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뚜렷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가루형 식음료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 호리존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분말 음료 시장 규모는 2024년 182억달러(26조원)에서 2033년 285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 분말 매출액은 올해(1~11월)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 포카리스웨트 분말은 군대 PX에서 인기를 얻으며 열풍이 시작됐다. 포카리스웨트 분말 인기에 지난달에는 밀크티 데자와 스틱도 추가로 선보였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더운 날씨가 지속되며 포카리스웨트 분말 소비도 함께 늘어났다”며 “휴대가 간편해 운동 전후 수분 보충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에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라면 시장에서는 ‘가루의 독립’이 유행이다. 오뚜기가 지난 9월 말 선보인 ‘톡톡톡 진라면 스틱’은 라면 속 스프를 개별 포장해 단일 상품으로 만든 제품이다. 온라인 몰을 시작으로 지난 10월에는 다이소까지 진출하며, 출시 2달 만에 10만개 이상 판매됐다.
![]() |
| 과자 포스틱과 톡톡톡 진라면 스틱 조합이 맥주 안주로 떠올랐다. [X(트위터) 캡처] |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반응도 뜨겁다. 과자 ‘포스틱’에 라면 스프 스틱을 뿌려 먹는 이색 레시피가 공유되며 관심을 끌었다. 볶음밥 등 간편 요리에 유용해 자취생 필수 아이템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왕라면스프를 선보인 팔도도 충성고객을 늘리고 있다.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만개를 달성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다이소에 입점하며 판매 속도가 더 빨라졌다. ‘다이소 핫템’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5개월 만에 200만개가 추가로 판매됐다. 올해(4~11월) 기준 전년 대비 수량과 매출액은 각각 32%, 26.2% 성장했다.
지난 3월에는 틈새라면 스프를 추가 출시했다. 올해 11월 기준 2종 합산 누적 판매량은 1000만개를 넘었다. 같은 기간 2종 합산 매출 신장률은 156%다.
가루형 식음료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편의성’에 있다. 분말 형태는 액체에 비해 휴대가 쉽다. 냉장 보관도 필요 없다. 물의 양에 따라 농도와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어 상황에 맞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제조사에도 유리하다. 액상 제품 대비 부피와 무게가 줄어 물류 효율이 높다. 평균 1년 내외인 액상 제품 유통기한은 가루 형태로 변환 시 약 1년 6개월까지 길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분말 제품은 수분 함량이 낮아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는 데 유리하다”며 “부피가 작고 유통기한이 길어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 |
| 지난 9일 서울 동대문구 동아오츠카 서울사무소에서 모델들이 국내 최초 출시하는 밀크티 ‘데자와’ 분말스틱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