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너가 김동원·김동선, 한화에너지 지분 1.1조 매각

증여세 납부·신규사업 투자 등 목적
“투명 지배구조·재무적 안정성 기대”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각사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보유 중인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재무적 투자자(FI)에 매각한다.

16일 한화에 따르면 김동원 사장은 한화에너지 지분 약 5%를, 김동선 부사장은 15%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등 컨소시엄에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화에너지 지분 구조는 장남 김동관 부회장 50%, 김동원 사장 약 20%, 김동선 부사장 10%, 재무적 투자자 약 20%로 바뀌게 된다.

거래 대금은 약 1조1000억원이다.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이를 증여세 등 세금 납부에 활용하고 관심 분야와 신규 사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의 지분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에 참여하지 않아 그룹 후계자 지위가 한층 공고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 22.15%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업계는 이번 지분 매각을 추후 상장을 앞둔 한화에너지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 성격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한화에너지가 이번 지분 매각으로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지배구조를 마련했고 재무적 안정성과 신용도 제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면서 “향후 기업공개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