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3조 ‘육박’ 목표전환형 펀드에 ‘뭉칫돈’…금감원 “‘목표수익률=확정수익률’ 아냐”

국내외 증시 상승에 목표전환형 펀드 투자↑
“시장 변동에 따라 손실 가능성 有…투자 유의”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최근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목표전환형 공모펀드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투자 유의사항을 당부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6일 ‘목표전환형 공모펀드 투자 시 투자자 안내’를 통해 “해당 펀드는 상승장에서는 목표수익률 조기 도달·수익 확정 후 쉽게 재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 변동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성 상품인 만큼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일정 기간 자금을 모집한 뒤 주식 등 위험자산에 일정 비중을 투자하다가, 사전에 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자동 전환해 만기까지 운용하는 구조다. 다만, 목표 달성 이전까지는 주식형 펀드와 마찬가지로 시장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안고 있다.

목표전환형 공모펀드 설정 규모는 2023년 2289억원(12개)에서 작년 1조4300억원(38개)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9월 말 기준 2조8905억원(50개)까지 확대됐다.

금감원은 특히 “목표전환형 펀드의 ‘목표수익률’은 운용사가 달성하고자 설정한 목표치일 뿐 확정수익률이나 예상수익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 달성이 지연되거나 미달성될 수 있고,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시장에 출시된 목표전환형 공모펀드의 위험 등급은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2등급부터 5등급까지 폭넓게 분포돼 있다.

아울러 상승장에서는 목표 달성 이후 안전자산으로 전환되면서 추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누리지 못하는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재투자 과정에서 판매 수수료나 환매 수수료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사항으로 제시됐다.

금감원은 또, 목표 달성 시점과 달성 여부에 따라 펀드 만기가 달라질 수 있어 만기 구조를 사전에 확인해야 하며, 환매가 잦을 수 있는 상품 특성을 고려해 가입 클래스에 따른 비용 구조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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