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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난해 한국에 뷰티·의료 관광을 왔다가 다른 한국의 매력에 빠져 의료 뷰티 비용의 1.6배를 당초 목적 이외의 다양한 문화관광 분야에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의 신용카드 이용 데이터 분석한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신용카드로 의료 소비를 한 외국인 환자는 약 92만 명이었고, 이들이 국내에서 사용한 전체 카드 소비 금액은 3조 6647억 원이었으며, 이 중 의료업종 소비는 1조 4053억 원으로 전체의 38.3%를 차지했다. 즉 61.7%를 목적 이외의 용처에 사용했던 것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의 ‘2024 신용카드 데이터로 본 외국인 환자 소비패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 1인당 카드 사용액은 총 399만원이고, 이중 의료업종은 153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환자의 의료 이용이 단일 진료행위에 그치지 않고 국내 소비 전반으로 확장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뷰티·의료 분야별 지출액은 피부과가 5855억원으로 가장 많고, 2위는 성형외과 3594억원이었다. 두 진료과의 소비 금액 합계는 9449억 원으로 전체 소비의 25.8%를 차지했다.
국가별 소비패턴에서는 외국인 환자 수 기준으로 일본, 미국, 대만, 중국 순이다. 의료업종 소비 금액 기준으로는 미국 3071억원, 일본 2796억원, 대만 1284억원, 중국 107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대만·중국·태국은 의료 소비의 75% 이상이 피부·성형 분야에 집중된 ‘미용·시술 중심 국가’로 분류됐다.
카자흐스탄·몽골 등은 종합병원·내과 중심의 ‘치료형’ 고액 소비 국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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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여행객들의 사이클링 여행 |
미국은 의료와 관광이 결합한 ‘복합형 소비 국가’였다. 미국인 의료관광객들은 의료업종 이용 비중도 높고, 다른 문화관광 소비의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소비 분석 결과 외국인 환자 전체 소비의 93.1%가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수도권과 주요 거점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전체 의료 소비의 87.6%를 차지했다.
한동우 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은 “외국인 환자 의료 소비는 피부·성형 중심의 단기 진료부터 검진·치료 중심의 중장기 체류형 소비까지 다층적인 구조를 보인다”면서 “이번 보고서는 소비패턴을 기반으로 한 지역 특화 의료관광 모델 개발, 정책사업 기획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의료 이용 뿐 만 아니라 비의료서비스 업종을 포함한 외국인 환자의 실제 소비 규모와 업종별·국가별·지역별 소비 구조를 통합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