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미래 비전 점검… 실행 전략은 과제로

19일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열린 ‘2025년 제4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자문위원회’에서 박성호(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청장과 자문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진경자청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미래 비전과 중장기 투자유치 전략 점검에 나섰다. 다만 투자 목표와 실행 방안의 구체화는 향후 과제로 남았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19일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2025년 제4회 투자유치자문위원회’를 열고, 중장기 투자유치 전략과 추진 방향에 대한 자문과 토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금융·연구기관 등 민간 전문가 1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투자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경자청은 회의에서 경제자유구역 확대 대상지 발굴과 웅동1지구 정상화 추진 등을 포함한 올해 주요 10대 시책을 공유하고, 중장기 투자유치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자문위원들은 복합물류와 첨단 제조, 미래 신산업 등 핵심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를 위한 제도·행정 개선과 함께, 투자 이후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투자유치 목표 규모나 유치 기업 수, 단계별 추진 일정 등 구체적인 실행 전략은 제시되지 않았다. 중장기 비전과 방향성 점검에 초점이 맞춰진 논의였다는 평가다.

경자청 관계자는 “이번 자문위원회는 중장기 투자유치 전략을 점검하고 외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초기 단계”라며 “현실성 있는 사업 발굴과 제도 개선 방향을 중심으로 전략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자청은 이날 논의 결과를 토대로 중장기 투자유치 전략을 정리해 향후 종합 투자유치 계획과 지구 개발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박성호 청장은 “단기 성과에 매몰되기보다 중장기 전략과 실행력을 함께 갖춘 투자유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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