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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미래를 위해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20일 교육부의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정부는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사업’(GKS)의 석박사 학생 중 이공계 비율을 2027년까지 45%로 확대할 방침이다.
GKS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제 협력 장학사업으로 매년 전 세계의 우수 인재를 초청해 국내 대학(원) 학위 취득을 지원한다.
이 사업의 지원으로 올해 국내 대학(원)에서 공부 중인 학생은 모두 7092명이고 학부를 제외한 석박사 학위 과정을 밟는 5200명 가운데 이공계 학생은 40.9%(2126명)다.
석박사 학생 중 이공계 비율은 2024년 39.2%(4760명 중 1864명)에서 올해 40%를 넘었다. 이공계 비율을 내년에 43%(약 2500명), 2027년에 45%(약 2700명) 등 단계적으로 높이는 게 교육부 목표다. 2년 후 GKS 석박사 학생 2명 중 1명은 이공계가 되는 것이다.
AI 등 첨단 분야의 인재 육성은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낮은 출생률로 인구가 갈수록 감소하는 만큼 외국인 인재를 확보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GKS뿐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외국인 인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27개 ‘두뇌한국21’(BK21) 우수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의 영주 비자(F-5) 획득 기간을 통상 6년에서 최소 3년으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 제도, 외국대학 교원의 국내대학 겸직 특례 등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올해 서울시가 이공계 석사 장학 프로그램 ‘서울 테크 스칼러십’을 통해 개발도상국 학생 15명을 선발하는 등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해외 인재 확보에 투자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이공계 인재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유학생 규모에 비하면 아직 적은 편이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18일 발표한 ‘2025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유학생 체류 자격이 있는 외국인 23만6000명의 주전공으로 사회과학(29.3%)이 가장 많았고 이공계는 19.3%(자연과학 4.3%, 공학 15.0%)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