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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실시간 통역 기능 [구글]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구글이 실시간 번역 기능을 대폭 강화한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 업그레이드를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구글은 제미나이의 번역 기능을 구글 번역에 통합한 실시간 음성 번역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헤드폰을 통한 실시간 통역 기능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번역 앱을 실행한 뒤 ‘실시간 번역’을 선택하면, 상대방의 발언이 즉시 번역돼 사용자가 설정한 언어로 이어폰을 통해 들린다. 외국인과의 대화는 물론 해외 연설이나 강의를 들을 때도 실시간 통역이 가능해진 셈이다.
단순한 단어 번역을 넘어 화자의 어조와 강조, 리듬까지 반영하는 점도 특징이다. 테크 전문 매체 36kr는 “화자의 억양이 활기차면 번역된 음성 역시 쾌활하게 들린다. 화자의 어조가 낮고 머뭇거리는 경우, 번역된 음성에도 머뭇거림이 나타난다”며 “억양과 리듬, 음높이를 그대로 보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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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합 언어 입력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 |
연속 청취 기능도 지원한다. ‘번역하기’ 버튼을 반복해서 누를 필요 없이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고 이어폰만 착용하면 주변에서 들리는 여러 언어를 실시간으로 모국어로 번역해준다. “항상 곁에 보이지 않는 통역사를 두고 있는 것과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방향 대화 모드에서는 기능이 더욱 정교해진다. 제미나이는 화자를 자동으로 식별해 출력 언어를 전환한다. ‘내가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고 있습니다’ 등을 별도로 설정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헤드폰에는 모국어 음성이 들리고, 발언이 끝나면 상대방을 위한 번역 음성이 자동 재생된다.
다양한 언어가 섞인 대화도 문제없다. 혼합 언어 입력을 지원해 여러 언어를 수동으로 전환하지 않아도 모든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배경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어 시끄러운 야외에서도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
해당 기능은 7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현재 미국, 멕시코, 인도 등에서 안드로이드 번역 앱을 통해 베타 서비스 중이다. 구글은 2026년 iOS와 더 많은 국가로 베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신은 “구글 번역에 제미나이가 통합된 것은 AI 기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는 언어 장벽이 단순히 극복되는 것을 넘어, 지능적인 문맥 이해를 통해 완전히 해소되는 미래를 예고한다. 구글은 업계를 더욱 정교하고 인간과 유사한 언어 해석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