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범죄 일망타진’ 경찰 10명 ‘금융안전 지킴이상’ 첫 수상 [세상&]

경찰 ‘금융안전 지킴이상’ 시상식
전기통신금융사기 근절에 이바지
경찰관 10명에 표창·포상금 수여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 전경. 이용경 기자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피싱 범죄 조직을 대거 검거하거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피해 예방에 이바지한 경찰관 10명이 ‘금융안전 지킴이상’을 처음으로 수상했다.

경찰청은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와 함께 ‘금융안전 지킴이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조용병 은행연합회장·조수연 굿네이버스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과 검거에 이바지한 경찰관 10명이 경찰청 표창과 은행연합회 감사패, 3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금융안전 지킴이상은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올해 처음 제정한 상으로, 전국 시도경찰청 추천을 받아 경찰청이 외부 심사위원 참여 아래 최종 수상자를 선발했다.

수상자에는 캄보디아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120억원을 가로챈 로맨스 스캠 일당 53명을 붙잡은 고일한 울산청 경감을 비롯해 총 10명이 포함됐다.

경찰청은 “범죄 분석을 통한 사전 차단과 현장 대응, 조직적 범죄 검거와 피해금 회수 등 국민 피해를 직접적으로 줄이는 데 이바지한 경찰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소속 김태한 경위가 수상자를 대표해 소감을 밝혔다. 김 경위는 “이번 수상은 개인의 공로가 아니라 현장에서 함께 보이스피싱 대응에 힘써 온 모든 동료 경찰관을 대신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융권과 협력해 국민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재성 직무대행은 “금융안전 지킴이상은 금융권과 경찰청이 함께 보이스피싱 근절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라며 “통합대응단을 중심으로 분석·차단 체계를 더욱 강화해 국민의 일상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제1회 금융안전 지킴이로 선정된 경찰관 10명을 포함해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경찰관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이번 시상식이 경찰·금융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청과 은행연합회는 보이스피싱 예방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0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악성앱 설치자 정보공유 체계 구축 등 다양한 협업을 지속해 피싱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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