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직접투자 9.3%↑…대미 투자 55% 급증

금융보험업·제조업 투자 동시 회복
대미 59.7억달러, 기저효과와 관세협상 타결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러벨에 위치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상반기 내내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금융보험업과 제조업 투자가 동시에 회복되면서 전체 해외투자가 플러스로 전환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의 배경으로 해외 투자 확대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3분기 해외직접투자 반등 역시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주목되는 흐름으로 평가된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 기준 160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46억9000만달러) 대비 9.3% 증가했다. 직전 분기(153억8000만달러)와 비교해도 4.4% 늘었다. 해외직접투자는 작년 4분기 증가한 뒤 올해 1분기(-4.2%), 2분기(-6.0%) 연속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이 동시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분기 금융보험업 투자는 79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고, 제조업 투자도 42억1000만달러로 5.5% 늘었다. 상반기 내내 감소세를 보이던 두 업종이 반등하면서 전체 해외투자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정보통신업(7억6000만달러)은 10.8% 감소했고, 부동산업(5억2000만달러)도 20.2% 줄었다. 다만 도·소매업 투자는 6억9000만달러로 78.0% 급증하며 일부 업종에서는 회복 조짐도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 투자가 늘었다. 3분기 북미 투자액은 64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특히 금융보험업과 제조업 투자가 동시에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 투자도 43억5000만달러로 46.1% 증가했다. 정보통신업과 도·소매업 투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유럽 투자는 25억1000만달러로 33.1% 감소하며 지역별로는 온도 차를 보였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3분기 대미 투자는 59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0%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43.4%) 급감했던 기저효과에 더해, 관세 협상 타결 등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외에도 싱가포르(11억6000만달러·135.1%), 베트남(9억1000만달러·71.7%)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 케이맨제도(17억8000만달러·3.6%), 룩셈부르크(14억9000만달러·3.7%)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공급망 재편, 국제 통상 질서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로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국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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