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새해맞이 ‘폭풍 속으로’

빗길 운전
지난 22일 캘리포니아 레딩에서 비가 내려 물이 고인 도로를 승용차가 지나가고 있다.<AP=연합>

2025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는 송구영신의 연말연시가 남가주 지역에서는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에 흠뻑 젖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남가주 주민들은 시간당 0.25~0.5인치(약 0.6㎜~13㎜)로 내리는 빗 속에서 섣달 그믐날 밤과 새해 첫날을 맞이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연말연시 폭풍우는 지난주 크리스마스에 몰아친 폭풍우 때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예보다.평지에서는 1~3인치(약 25.4㎜~76.2㎜)의 강수량, 산기슭과 산악 지역에는 3~5인치(약 76.2㎜~127㎜)의 강설량이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비를 내리는 폭풍우와 동반한 바람이 남가주 전역에서 시속 30~50마일(약 48~80km)로 강하게 불 것이며 산악 지역에서는 시속 85마일(약 137km)에 달하는 돌풍을 몰고 올 것이라며 강풍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립기상청 옥스나드 지부의 기상학자 마이크 워포드에 따르면, 강우전선은 섣달 그믐날인 31일 해질 무렵부터 새해 첫날 아침 사이에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강수량은 새해 첫날과 1월 3일(토요일)에 기록될 것이며, 1월 2일(금요일)에는 약한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다.

이번 폭풍으로 계곡과 해안 지역에는 총 1~3인치(약 25~76mm), 산악 지역에는 3~5인치(약 76~127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는 상당한 양이지만 지난주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홍수, 토석류, 토네이도를 일으킨 대기의 강 폭풍 때보다는 적은 양이다. 그렇지만 일주일 전의 폭풍으로 수로가 여전히 불어나 있고 토양이 포화 상태인 만큼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한편 폭풍으로 인해 전통적인 새해 맞이 행사인 패사데나의 로즈퍼레이드는 2006년 이후 20년 만에 빗속에서 치러지게 됐다.해마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5.5마일 구간에서 펼쳐지는 장미 꽃으로 수놓은 퍼레이드 차량과 밴드 행진을 보기 위해 몰려들며 일부는 밤새 야영을 하지만 폭풍우로 인해 심란하기 짝이 없는 축축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새해에 137번째가 되는 로즈퍼레이드가 빗속에서 진행되기는 10차례 뿐이다.티켓이 필요한 퍼레이드 관람석에는 우산 반입이 금지되지만, 행진 구간 길가에 서는 사람들은 우산을 써도 된다. 텐트 없이 인도변에서 야영하는 것은 31일 정오부터 가능하다.

이경준 기자

로즈퍼레이드
패사데나 로즈퍼레이드. 새해 첫날 진행되는 이 행사는 137회를 이어오는 가운데 빗속에서 치른 게 10차례에 불과하다.<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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