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더 잘 나가?” 제약·바이오株 판세 뒤집혔다…‘코스닥 150 헬스케어’ 강세 [투자360]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 44% ↑
에이비엘바이오 기술이전·디앤디파마텍 M&A 호재
이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모멘텀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2025년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주는 대형 기술이전과 빅파마 인수·합병(M&A), 글로벌 규제기관 승인 성과가 잇따르며 급등했다. 이 같은 강세 흐름은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중장기 추세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1월 2일~12월 30일)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는 44.9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200 헬스케어 지수 상승률은 13.14%에 그쳤다.

코스닥시장에서 ▷디앤디파마텍(654.81%) ▷올릭스(628.97%) ▷에이비엘바이오(568.90%) ▷코오롱티슈진(242.37%) ▷에이프릴바이오(238.73%) 등이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1월 일라이릴리와 3조8000억원 규모의 ‘그랩바디-B(Grabody-B)’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제약·바이오 섹터 전반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주가 급등에 힘입어 ‘시가총액 10조원 클럽’에 합류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시가총액은 11조250억원으로 집계됐다.

디앤디파마텍의 파트너사 M&A도 호재였다. 화이자가 디앤디파마텍의 미국 파트너사인 멧세라를 약 10조원 규모로 인수하면서 디앤디파마텍의 경구형 비만 치료제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빅파마의 검증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 내 제약·바이오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1.36%) ▷셀트리온(0.22%) ▷SK바이오팜(12.15%) ▷한미약품(61.14%) 등이 상승했다. 유한양행은 0.54% 하락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는 코스닥 바이오를 중심으로 시장을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바이오가 반도체나 자동차와 다른 점이 있다면 중소형주가 대형주 밸류체인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개별 기업의 기술력과 파이프라인 성과에 따라 중소형주가 대형주를 압도할 수 있는 구조라는 의미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는 더 이상 꿈에 의존하는 산업이 아니”라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매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섹터로 변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담도암 치료제 가속 승인 가능성과 알테오젠의 키트루다 피하주사(SC) 판매 마일스톤 인식을 비롯해, 리가켐바이오와 올릭스의 주요 임상 결과 및 기술이전 발표가 이어지며 국내 바이오 섹터의 중장기 성장 동력은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도 단기 이벤트다. JPMHC는 글로벌 빅파마의 최고책임자(C-level)가 참석해 한해 사업계획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는 중요 이벤트다. 디앤디파마텍은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의 2상 중간 연구 데이터 발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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