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이끄는 성장…평화가 뒷받침하는 성장
“‘국민 모두의 대통령’, 겸손한 자세로 임할 것”
“앞으로의 4년 5개월 기대되는 정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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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올 한 해를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병오년 새해를 맞아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6년 새해,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는 분명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로 집권 2년 차에 돌입했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취임 후 6개월 간의 국정운영 성과를 국민에게 설명하고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붉은 말의 해, 병오년 새해가 밝았다”면서 “지난해 정부를 믿고, 함께 위기의 파도를 건너 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부터 전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는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은 우리 모두에게 걱정과 불안을 이겨낸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이었다.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복구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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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이 대통령은 지난해 경제 분야 성과로 신속한 추경과 민생회복 소비 쿠폰을 통한 소비심리 회복, 주가지수 4000 돌파, 수출 연간 7000억달러 달성,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확보, 150조원 국민성장펀드 조성, AI시대 첫 예산안 여야 합의 등을 꼽았다.
또한 정상외교 회복도 주요 성과로 다뤘다. 이 대통령은 “‘민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와 ‘국익 중심 실용 외교’는 성장과 도약을 향한 우리의 지평을 크게 넓혔다”면서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로 우리 경제를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돌아봤다.
또한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 한미 동맹 성과를 두고 “르네상스를 맞이한 우리 한미동맹이 경제 부흥의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계속해서 “무엇보다 희망적인 변화는 ‘빛의 혁명’으로 입증된 주권자의 집단지성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국민추천제, 국민사서함, 타운홀미팅부터 국무회의와 업무보고의 생중계까지,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일상으로 만들고, 국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혁신을 앞으로도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들보다 늦은 만큼 이제 더 빠르게 달려야 한다”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은 특정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편법과 불공정을 확실히 없애고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거듭 “국가만 부강하고 국민은 가난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성장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성장하는 대도약을 이뤄내겠다”면서 “대도약의 유일한 기준은 오직 ‘국민의 삶’”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인내와 노력이 담긴 ‘회복의 시간’을 넘어, 본격적인 ‘결실의 시간’을 열어젖히겠다”며 “국민들께서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삶 속에서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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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5가지 성장 원칙을 제시했다. ▷지방 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 ▷안전이 기본인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대통령은 먼저 ‘지방 주도 성장’과 관련해 “지난해 완료한 해수부 이전은 시작일 뿐”이라며 “서울은 경제 수도로, 중부권은 행정수도로, 남부권은 해양 수도로 대한민국 국토를 다극 체제로 더욱 넓게 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을 두고 이 대통령은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지만, 그로 인한 혜택이 일부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이제 공동체의 역량과 국민 전체의 노력으로 이뤄낸 공동의 경제적 성과가 중소·벤처 기업까지 흐르고, 국민들의 호주머니까지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AI시대부터 에너지 대전환까지, 기존의 질서가 흔들리는 지금이 ‘창조적 파괴’를 이끌 혁신가들에게는 무한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고용 중심 사회’에서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에 발맞춰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담대하게 도전하며 마음껏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안전이 기본인 지속 가능한 성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생명 경시에 대한 비용과 대가를 지금보다 훨씬 비싸게 치를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근로감독관 2000 명 증원, 일터 지킴이 신설을 통해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명 존중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문화가 이끄는 성장은 역시 ‘K-컬처’ 부흥책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K-콘텐츠 수출이 이차전지도 전기차도 넘어서는 시대, 문화에 대한 투자는 사회공헌이 아니라 이제 필수 성장전략”이라며 “문화가 곧 경제이자 미래 먹거리이며 국가경쟁력의 핵심 축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K-컬처가 한때의 유행에 머무르지 않도록, 대중문화의 뿌리가 되는 기초예술을 비롯해 문화 생태계 전반을 풍성하게 만드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면서 “9조 6천억 원까지 대폭 증액한 문화 예산을 토대로, K-콘텐츠가 세계 속에 더 넓고 깊게 스며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평화가 뒷받침하는 성장은 한반도 공존 전략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인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미국·중국 등 국제사회와 한반도 평화·안정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남북 관계 복원을 거듭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 강력한 자주국방을 토대로 한반도 평화 공존이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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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이 대통령은 위 다섯 가치 원칙을 두고 “낭만적 당위나 희망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성장 발전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절박한 호소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2026년이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오직 국민만 믿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며 “올 한 해 국민주권정부는 ‘국가가 부강해지면 내 삶도 나아지느냐’는 우리 국민들의 절박한 질문에 더욱 성실하게 응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거듭 “지나간 7개월보다 앞으로의 4년 5개월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다”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힘을 모아 민주주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낸 것처럼, 이제 전 세계가 따라 배울 ‘성장과 도약의 새로운 표준’을 함께 만들어 내자. 대한민국 대도약, 결국 국민이 합니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