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커피 향 방해 말라” 핸드크림 바른 손님 내쫒은 커피숍 주인의 자긍심

JTBC ‘사건반장’서 40대 여성 사연
3시간 걸려 찾아간 커피숍서 쫓겨 나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강원도 한 카페에서 매장 안에서 핸드크림을 발랐다는 이유로 손님을 쫓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날 방송에서 40대 여성 A씨 부부가 카페라테 맛집으로 소문한 강원도 한 커피숍을 찾아갔다가 겪은 일이 공개됐다.

A 씨에 따르면 차로 3시간을 타고 찾아 간 카페에서 A씨는 정전기가 심해 가방에서 핸드크림을 조금 짜서 발랐다.

이후 카페 안을 둘러보다 테이블 한쪽에 작은 글씨로 ‘향수나 핸드크림 사용을 삼가달라’라고 적힌 안내문을 발견했다.

잠시 후 A 씨에게 다가온 업주는 “혹시 핸드크림 바르셨냐”고 물었다. A 씨는 “문구를 제가 조금 늦게 발견했다”라고 하자, 사장은 “죄송하지만 커피 환불해 드리겠다”라며 매장에서 나갈 것을 권유했다.

A 씨가 “핸드크림 발랐다고 카페에서 나가라고 한 거냐”라고 되묻자 사장은 “우리 커피 향 방해하는 어떤 것도 용납이 안 된다”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A 씨는 “카페에서 향이나 분위기를 중요하게 여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안내 문구도 잘 안 보이게 적혀 있었고 핸드크림도 정말 조금 발랐는데, 이런 이유만으로 손님을 내쫓는 카페 정상인가”라고 억울해했다.

패널로 출연한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아무리 커피에 대한 자긍심과 철학이 있으시다고 해도 손님 위주여야 한다. ‘3시간 걸려 간 카페에서 핸드크림 발랐다고 나가라?’ 저는 정말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지훈 변호사 역시 “설사 장인정신이 있다고 해도 문구 자체는 삼가 달라는 거지 나가라, 퇴장하라는 건 아니다. 그걸 강요하기에는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든다”라고 공감했다.

반면 손수호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영업장에서 업주의 영업 방침은 굉장히 중요하고 존중받아야 한다. 좀 과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금전적으로는 (손님에게) 피해가 없도록 해줄 테니까 다른 데 가라는 거니까 그 정도면 수긍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