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 매우 풍부한 충북, 반도체 안성맞춤인 곳” [민선 8기 혁신 지자체장을 만나다-김영환 충북지사]

민선8기 83.4조 투자유치 역대 최대
SK하이닉스, 청주에 19조 신규 투자


김영환 충북지사는 최근 SK하이닉스가 19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충북의 풍부한 수자원과 지리적 이점이 맞물린 결과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22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충북은 산과 호수가 많아 수자원이 매우 풍부한 지역”이라며 “반도체의 가장 중요한 물을 공급하기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9조원을 투자해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에 7만평 규모의 반도체 첨단 패키징 시설(P&T7)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2026년 4월 공사 착수 후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AI)시대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전공정-후공정-첨단패키징으로 이어지는 통합 반도체 클러스터를 충북에서 완성하는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받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청주 M15를 준공했으며 2024년에는 AI 인프라의 핵심인 HBM 등 차세대 D램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총 20조원 규모의 신규 팹 M15X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HBM은 AI·서버용 반도체 핵심 부품으로 삼성·SK하이닉스가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김 지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현재 물이 부족해 아우성”이라며 “그 용수마저 충북이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산업은 ‘물먹는 산업’으로 불릴 정도로 고품질의 용수를 대량으로 필요로 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필요로 하는 용수는 약 76만t으로 이는 우리 국민 약 250만명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물의 양에 해당한다. 하지만 용인 근처에는 이를 감당할 수자원이 없다. 용인 지역은 대형 댐이나 풍부한 하천 수원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 자체 수급이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김 지사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첨단 패키징 시설 유치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확고히 도약하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며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 지원 전담 태스크포스도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허가와 유틸리티 공급, 인력 양성 등 전 분야에서 현장 중심의 밀착 행정 지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반도체 중심 지역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충북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주요 거점이지만, 연구·개발과 성능 검증 테스트 베드는 없는 실정이다.

이에 김 지사는 “충북은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과 제도, 인프라 전반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은 이번 투자를 포함해 민선 8기에만 총 83조400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뤄냈으며 충북 투자유치 역사상 유례없는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김 지사의 취임 공약인 투자유치 60조원 공약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SK하이닉스와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현대모비스 등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을 포함함 1231개 기업의 투자와 유치를 이끌어 냈다. 청주=전현건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