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넘어 와?” 주차면에 본드로 돌 붙여 놓은 이웃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자 제보
옆동 주차면에 차 댔다가 봉변
차량 바퀴마다 돌 고여 막아놓아


옆동 주민이 주차장 뒷편 분리수거장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임의로 경계석을 만든 모습. [보배드림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 다세대 빌라에 사는 주민이 이웃의 통행을 방해할 목적으로 주차 면에 돌을 붙여 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 막으려고 돌을 본드로 붙인 이웃의 횡포’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사연이 올라 와 주목받고 있다.

옆 동 주민이 차를 댔다는 이유로 차량 바퀴 앞 뒤에 돌을 괴어놓은 모습. [보배드림 갈무리]


작성자 A 씨는 “ABC 동으로 이뤄진 빌라에 거주하고 있다. 빌라에 사는 사람이면 공동으로 주차할 수 있는 곳”이라고 운을 뗐다.

A 씨는 “B동과 C동 사이 공간에 주차했더니, 이사 온 지 일주일 만에 저렇게 막아 놓고 연락처도 가려놔서 경찰이 출동했다”며 관련 영상과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주차된 흰색 차량의 네 바퀴에 앞 뒤로 각각 누군가 돌을 괴어 놓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주차된 차 뒷편에는 빠져나가지 못하게 검은색 차량으로 막았다. 막은 차량에 연락처도 가려져 있어 경찰까지 출동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 씨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처음에는 원만히 해결하자는 분위기였으나 가해자인 B 씨를 보자마자 ‘그냥 사건 처리하자’며 재물손괴로 사건을 접수했다. B 씨가 초면에 욕설을 퍼부은 것이다.

B 씨는 동네 주민들과 빌라 관리업체 직원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로 유명한 인사였다. C동 주민인 B 씨는 A, B동 주민들이 C동 분리수거 공간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바닥에 돌을 붙여 경계선을 만들어놨다. A 씨는 “어두울 때 사람들이 (경계석을)못 보고 넘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했다.

사건은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상황은 A 씨의 예상과 달리 흘러갔다. A 씨는 “검찰수사관으로부터 ‘그때 차를 뺄 수도 있지 않았냐?’,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와도 낙담하지 말라’며 무죄 처리한다는 식으로 전화가 왔다”전했다. 그러면서 “(검찰수사관은)‘사필귀정으로 저런 사람들은 또 사건 일으켜 올 테니 기다려보시죠’라고 이야기한다. 혹여 그 사람을 때리거나 그러지 마시라고 걱정해주는 척 한다”고 덧붙였다.

A 씨는 “경찰은 퇴근 후에도 증거 수집하러 직접 CCTV를 확보해 입증하고 사건 이후 상황까지 살폈는데, 검찰이 봐주려 하면서 ‘사필귀정’을 논하고 있어서 제보한다”고 했다.

또한 분리수거 경계석을 임의로 만든 행위에 대해서도 구청에 신고하면 관리업체에 떠넘기고, 관리업체는 구청에 신고하라는 식이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소가 답”, “세상 자기 혼자 사나”, “정신이 아픈 사람인 듯”, “요즘에는 이웃 잘 만나는 것도 오복 중 하나”, “술 마시고 창문 열고 노래부르는 우리 아파트 단지 아저씨는 빌런 축에도 못끼는 순한 맛이었구나”, “이래서 살인사건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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