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도 연간 영업익 17% 감소
주류 소비 부진에 외식 경기도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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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경기 침체와 주류 소비 부진 등이 맞물려 주류 기업들이 실적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롯데칠성음료의 2025년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류 사업은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1~4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감소했다.
외형 성장도 뒷걸음질했다. 4분기 주류 매출은 1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줄었고, 연간 매출은 7527억원으로 7.5% 감소했다.
4분기 주류 카테고리별 매출을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주는 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맥주와 와인 매출도 각각 31.1%, 10.8% 꺾였다. 스피리츠(-32.7%)와 청주(-1.1%)도 감소세였다.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한 것은 캔 하이볼 등 RTD(즉석음용·41억→49억원)였다.
주류 부진 여파로 전체 실적도 흔들렸다. 4분기 영업이익은 120억원 적자를 보며 마이너스 전환했다. 연간으로도 9.6%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은 4분기 8943억원, 연간 3조9711억원으로 각각 3.1%, 1.3% 줄었다. 연 매출의 경우 2년 만에 3조원대로 주저앉았다.
하이트진로도 지난해 매출과 수익이 모두 부진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감소했다. 매출은 2조4986억원으로 3.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08억원으로 57.3% 급감했다.
통상 4분기는 송년회 등 회식이나 각종 모임이 몰려 있어 외식 주류 소비가 증가하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술 소비를 줄이고 음주를 강요하지 않는 방향으로 회식 문화가 바뀌고 있다.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MZ세대 사이에서는 아예 술 없는 회식·모임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외식 경기 위축도 유흥 채널엔 직격탄이다. 국세청의 ‘2025년 12월 100대 생활업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사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간이주점으로, 1년 전보다 10.4% 감소했다. 호프주점(-9.5%), 기타음식점(-5.2%) 등도 감소 폭이 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주류 소비가 꺾인 뒤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사회적 분위기 자체가 술을 줄이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주류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실적의 향방을 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 음용 트렌드 변화로 올해 실적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은 저도주, 논알코올 제품을 확대해 올해 주류 매출과 영업이익을 7700억원, 3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연말 이후 베트남 공장을 가동하면 해외 매출이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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