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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연합] |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수도권 집값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6일 경남 창원을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갖고 모두발언에서 “요새 서울·수도권은 집값 때문에 시끄럽죠. 제가 그거 때문에 좀 힘들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자조섞인 농담에 청중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지만 실제로 이 대통령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개석상과 SNS 등에서 다주택자 등 부동산 시장을 향한 날선 발언들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아파트 한평에 3억씩 한다는게 말이 되냐? 서울 한 채 값이면 어느 (지방)지역인가 아파트 한 동을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게 맞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물론 개인들이 특별한 이유 때문에 ‘200억이라도 좋아’ 그 돈 내고 사는것을 뭐라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평균적으로 그런 가격을 향해서 다 올라가면 과거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을 겪지 않을 수 없다. 언젠가는 (집값의) 막바지가 있지 않겠냐. 하늘끝까지 올라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날 오전에 경남 거제에서 진행된 남부내륙철도 착공식에서도 이 대통령은 서울 부동산 가격을 언급하며 국가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난 시기 자원과 기회를 한쪽으로 몰아주는 소위 ‘몰빵’, ‘올인’ 전략을 구사했다”며 “수도권, 특정 대기업, 특정 계층에 모든 기회를 몰아줬고, 이로 인한 낙수효과로 상당한 성과를 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도권으로 모든 것이 몰리는 상황이 자원과 기회의 비효율을 불러오고 있다. 서울의 집값은 폭등해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경으로 변하고 있으며 지방은 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이제 균형성장을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SNS도 마찬가지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엑스(X·옛 트위터)에 10건의 부동산 관련 글을 올렸다. 하루에 부동산 관련 SNS만 두개인 셈이다. 이 대통령이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엑스에 이 대통령은 직접 새벽 1시 23분, 오전 8시 8분, 오후 10시 10분 등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글을 올리며 다주택자들을 비판하고, 매물이 늘어난다는 소식을 반가워 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경고성 메시지’가 효과를 발휘해 매물은 실제로 늘어나고 가파르게 오르던 서울 집값은 상승폭을 줄여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5만9706건으로 1달전(5만6379건)과 비교해 5.9% 늘어났다. 이는 1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가장 큰 폭의 매물 증가량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첫째주(2월 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27%로 직전 주(0.31%)보다 0.04% 축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