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후계 내정 단계로 판단된다” 국정원이 포착한 근거는?

“일부 시책에 의견 내는 정황 포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처음 공개적으로 참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가정보원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에 대해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 중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국정원은 “김주애는 지난 건군절 행사, 금수산 태양 궁전 참배 등에서 존재감 부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정황도 포착되는 등 현재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또 “이번 북한의 제9차 당 대회 부대 행사에서 김주애의 참여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한 “김주애의 위상에 대한 의원 질의가 있었는데, 이전 정보위 보고에서 국정원이 사용하던 개념 규정에 비해 오늘 설명에서 조금 진전된 것이 있다”며 “과거 김주애에 대해 ‘후계자 수업’이라고 했는데, 특이하게 오늘은 ‘후계 내정 단계’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주애는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처음 공개적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노동당 9차 대회가 열리는 2026년 새해를 맞아 이뤄진 김정은 부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주애가 동행한 일은 후계 문제와 관련한 의미 있는 정치적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정은·리설주·김주애 세 가족이 참배 행렬 맨 앞줄에 자리했다. 김주애는 그중에서도 정 가운데 섰다. 부모인 김정은, 리설주 부부가 주애 양옆에 섰다.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도 김주애에게 정중앙 자리를 사실상 양보한 셈이었다.

이를 놓고 김주애를 백두혈통 가계의 유력한 ‘계승자’로 주민에게 더욱 확실히 인식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세대 상징으로 주애를 중심에 둔 ‘가족 이미지’ 연출에 무게를 싣는 시각도 있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