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日 방문 중국인 60% 급감…中 빈 자리 메운 나라는?

올해 1월 일본 찾은 외국인 수 4.9% 감소
中 60.7% 급감 영향, 1위 한국 21.6% 증가
대만 17%, 미국 13.8%, 호주 14.6% 증가


북적이는 관광객들이 일본 도쿄의 인기 관광지인 센소지 절 인근 거리를 걷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새해 첫 달 일본을 찾은 중국인 수가 전년 동월 대비 6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일 관계 냉각 속에 방일 중국인이 줄면서 이 기간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수도 4.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본토에서 온 방문객은 38만5300명으로 전년 동월(98만250명) 대비 60.7%(59만 5220명) 급감했다. 작년 12월에 약 45% 감소한 데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1월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방문객은 359만7500명으로 전년 동월(378만1629명) 대비 4.9%(18만 4000명) 감소했다. 일본 방문 외국인 수가 마이너스가 된 건 코로나 봉쇄가 풀린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 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이후 일본 방문 자제령을 잇따라 내렸다. 중국 발 일본 행 항공편도 줄였다.

일본을 찾은 중국인 수가 59만여명 줄었지만, 전체 외국인 방문객 감소 수가 18만여명선에서 그친 건 그만큼 다른 나라의 방문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1월 국가·지역별 방일객을 보면 1위는 한국인으로 117만6000명,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1.6% 늘었다. 2위 대만도 69만4500명으로 17% 크게 증가했다.

3위의 중국과 5위의 홍콩(20만명)은 각각 60.7%, 17.9% 감소했다.

4위는 미국으로 20만7800명이 찾아 13.8% 증가했다. 5위 호주는 16만700명으로 역시 14.6% 증가했다. 6위 태국(11만5100명·18.9%증가)을 비롯해 러시아(9800명·98.7% 증가), 멕시코(1만5300명·64% 증가), 독일(1만8300명·43.7%) 등 여러 나라에서 고르게 늘었다.

소비액이 큰 미국, 호주, 러시아 등에서 방문이 늘면서 중국인 방문객 감소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중국인이 일본에서 사용한 금액은 2조26억엔(약 18조 7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사용 총액 9조4559억엔(약 88조 3000억원)의 21.2%를 차지했다. 국가·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가장 많았다.

1인당 소비액을 살펴보면 중국은 24만6154엔(229만여원)이며, 미국 34만1383엔(318만여원), 호주 39만48엔(364만여원), 러시아 29만5199엔(275만여원), 독일 39만3710엔(367만여원)과 비교하면 낮은 금액이다.

해외에서 발행된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은련(UnionPay)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 12월 방일객 소비는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중국인 소비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프랑스와 영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프랑스(58%), 영국(45%) 외에 대만(38%), 미국(31%), 한국(27%), 호주(22%) 등에서 증가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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