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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주민의 절대 다수가 노숙자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USC 대학이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주민의 93%는 ‘노숙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전체 2/3는 매일 노숙자를 거리에서 목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또 지인 중 노숙자가 있다고 답한 비율과 직접 노숙 경험이 있다고 밝힌 비율은 각각 20%와 10%였고, 노숙 위험을 경험했다는 비율도 23%로 나타났다.
노숙 위험을 경험한 주민은 친구나 지인 집에서 신세를 지거나 저렴한 모텔 거주 또는 차량에서 거주하며 비용을 아껴 노숙 위험에서 벗어낫다고 설명했다.
노숙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53.7%가 ‘정신상담 및 약물치료’를 지지했고 렌트컨트롤 강화(47.4%)와 ‘저소득층 주택 건설(41.6%)’도 높은 호응을 받았다.
노숙자 거주촌 철거(34.1%)와 렌트비 지원 바우처(25.8%), 소득증가(25.6%), 그리고 적절한 렌트비 책정(16.8%) 등도 대안으로 꼽혔다.
설문 참여자를 주택 소유주와 세입자로 분류했을 경우 세입자가 렌트컨트롤을 지지하는 비율이 주택 소유주에 비해 20%나 높았고 노숙자 거주촌 철거를 지지하는 비율은 주택 소유주가 세입자에 비해 6%높았다. 단 세입자와 주택 소유주 모두 노숙자 촌 철거에 대해서는 지지 의사를 보이는 비율이 높았다.
노숙자가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노숙 경험에 대한 유무가 큰 차이를 나타냈다.
우선 노숙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90%가 지나치게 높은 렌트비를 지적했고 42%는 인종차별(Racism)과 차별(Discrimination)을 언급했다. 반면 노숙 경험이 없는 주민들은 높은 렌트비(76%)와 차별(29%)을 원인으로 보는 비율이 낮았다.
지난해 LA를 떠난 주민 중 29%는 임대료 상승에 따라 이사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2023년 조사 대비 9%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 성인이 된 이후 주거 불안을 경험했다고 답한 주민들도 응답자의 약 25%에 달했다.
하지만 노숙 경험 유무를 떠나 전체 85%는 노숙의 원인 중 정신병과 약물 중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응답했다.
노숙자를 인종별로 세분하면 흑인이 21.3%로 가장 높았고 백인(9.2%)과 히스패닉(8.5%)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아시안(5.9%)과 기타인종(5.7%)은 유사한 비율로 집계됐다.
렌트비와 관련된 설문에는 미 전국 평균 대비 39% 높아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해 더 저렴한 곳으로 이주했다’고 답한 비율이 29%로 지난 2023년(20%)과 2022년(13%)설문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자발적 이주를 택했다고 답한 비율은 24%였다.
설문 참가자들은 렌트비 부담에도 단 8%만이 LA시를 떠나 LA 카운티 내 더 저렴한 곳으로 이주하겠다고 답했고 29%는 LA 시내에서 렌트비가 더 낮은 곳을 찾겠다고 전했다.
내년 안에 LA를 완전히 떠나겠다고 답한 비율은 2%였고, 24%는 상황에 따라 완전히 이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LA를 떠나겠다고 답한 주민 중 27%는 LA를 떠난다면 그 이유는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거나 이직 등 렌트비와 무관한 이유가 있을 때만 LA를 떠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 노숙 위험은 증가한 반면 굶주림을 경험한 비율은 13%로 전년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이웃에 대한 만족도도 66%를 넘겨 전반적인 거주 환경에 만족함을 나타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