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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025년 3월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과거 혼외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엡스타인 관련 의혹을 직접 해명했다. 게이츠는 엡스타인과 친분을 맺고 혼외 관계로 성병까지 걸렸다는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게이츠는 과거 두 차례 외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상대는 브리지 경기에서 알게 된 러시아 출신 브리지 선수와, 사업 과정에서 만난 러시아인 핵물리학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측근이자 과학 자문이던 보리스 니콜리치가 해당 사실을 엡스타인에게 알렸고, 이로 인해 엡스타인도 자신의 불륜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WSJ은 엡스타인이 2013년 게이츠의 불륜 상대였던 브리지 선수 밀라 안토노바와 접촉해 학비를 지원한 뒤, 2017년 게이츠 측에 비용 상환을 요구하는 등 이를 빌미로 압박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인 핵물리학자는 게이츠의 회사 직원 출신으로 알려졌지만, 이 여성이 회사 재직 중에 게이츠와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게이츠는 외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해당 여성들이 엡스타인의 성 착취 피해자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부적절한 일을 하지 않았고, 부적절한 장면을 본 적도 없다”며 “피해자들이나 엡스타인 주변 여성들과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른바 ‘엡스타인 문건’에 포함된 자신과 신원이 가려진 여성들의 사진에 대해서는 “회의 직후 엡스타인이 수행 비서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요청해 찍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게이츠는 전 부인 멀린다가 2013년 우려를 표한 이후인 2014년에도 엡스타인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독일·프랑스·뉴욕 등을 방문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엡스타인과 함께 숙박하거나 그의 개인 섬을 찾은 적은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그는 “당시 만남에 ‘명망 있는’ 다른 인사들이 함께했기 때문에 상황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기가 쉬웠다”면서 “나와 엡스타인의 교류가 그 성범죄자의 평판을 세탁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엡스타인과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14년이라면서 “엡스타인과 시간을 보낸 것은 큰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내 실수 때문에 이 일에 끌려들어 간 모두에게 사과한다. 이건 우리 재단과 재단의 목표와는 완전 정반대에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