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연일 정원오 때리며 견제구…정원오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응분의 책임져야” [이런정치]

안철수 “여수지역에 성동구 힐링센터 개장”
정원오 “주민투표로 결정, 구민 모독하는 것”


안철수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국민의힘이 여권 서울시장 유력 후보군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에 대한 공세를 연일 강화하고 있다.

26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 청장의 전남 여수 농지 투기 의혹과 관련 “정 구청장은 첫 구청장 취임 후, 전남 여수의 해당 농지 인근에 서울 성동구의 공금으로 땅값 5여억원과 공사비 38억원을 들여 ‘성동구힐링센터’를 추진,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초단체장이 만드는 주민 휴양시설은 추진하는 지자체 내에 건설하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정 구청장은 생뚱맞게도 서울 성동구의 휴양시설을 자신의 고향인 여수에, 나아가 자기 소유의 농지와 가까운 위치에 성동구의 공금을 들여 건설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더욱 큰 문제는, ‘힐링센터’가 위치한 지역이 통일교 개발지라는 점”이라며 “통일교는 2000년 초부터 여수 화양면 및 일대 섬들을 사들이며 화양지구 개발사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20여년간 땅만 사놓고 개발은 방기하여 여수 주민의 반발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성동구 힐링센터는 통일교 개발지에 속해있으며 인근 2㎞ 이내에 통일교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수련원이 위치하고 있다.

안 의원은 “정 구청장은 통일교 성동구 전진대회에 참석하여 ‘참사랑’을 축언한 바 있다”며 “서울의 구청장이 본 지역구도 아닌,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자신의 고향 여수에, 그것도 본인의 땅 인근에, 서울 성동구 주민의 혈세를 들여 휴양시설을 지은 것 만으로도, 공사구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 특검의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안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명백한 흠집내기”라면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맞받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성동구 힐링센터는 구민의 투표로 결정된 사안”이라면서 “전국 652개 폐교를 전수조사한 뒤 구민이 직접 참여한 온라인 주민투표를 통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관외에 휴양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일반적인 자치행정”이라면서 “이를 두고 사익을 위한 결정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성동구민 전체를 모독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재섭 의원도 페이스북에 “공시 자료로만 보면 정 구청장은 57년 경력의 영농인이거나 이재명 대통령이 말하는 ‘투기꾼’”이라며 “이참에 정 구청장을 전수조사 1호 대상자로 지정하라”고 적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의 글을 언급한 뒤 정 구청장을 비롯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경제부총리 등을 거명하며 농지 투기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정 구청장은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여수에 위치한 논 38평, 2살 때 밭 599평을 증여받았고 공시 자료에는 0세 때 논을 매매한 57년 경력의 영농인인 것처럼 기입돼 있다”며 “이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농지 강제매각 정책이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엄정한 기준과 잣대로 ‘내 편’일지라도 일벌백계의 자세로 본보기를 보여주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정 구청장 측은 언론에 “농지법이 생기기 이전 매매한 것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해당 부지는 맹지로, 농사를 짓기 위한 트랙터 진입이 불가한 땅이고 어머니가 거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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