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민주헌정 수호 5.18정신 헌법전문에 명기하라”

26일 오후 정기총회서 촉구 결의문 발표


26일 오후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김재홍 공동대표(5.18정신헌법전문명기 추진위원장)가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명기하라”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정기총회는 서울 안국동 5.18공로자회 교육관에서 개최됐다.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제공]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5.18 광주민중항쟁을 보도하기 위해 당시 내란집단의 언론검열과 제작 거부 투쟁으로 강제해직 당한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80해언협) 회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5.18공로자회 교육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명기하라고 국회와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80해언협은 이날 결의문에서 “2024년 12월3일 밤 응원봉 빛의 혁명으로 내란계엄에 맞섰던 민주시민들과 함께 5.18정신의 헌법전문 명기를 국회와 정부에 요구한다”면서 “5.18정신은 반세기가 지난 오늘에도 국민주권과 민주헌정 수호의 불굴 투혼으로 살아있음을 온 국민이 똑똑히 보았다”고 강조했다.

결의문은 “시민들은 비상계엄 선포와 군대 동원을 보고 한결같이 5.18을 떠올렸다고 했다”며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역사 교훈이 시민 항거의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결의문은 이어 “3.1운동이 잔혹한 일제 군경의 총검 앞에서도 굳건한 대오로 독립만세를 외친 것은 공동체적 연대와 신뢰가 원동력이었다“며 ”5.18 당시 내란집단 계엄군의 무자비한 폭행과 발포 속에서도 국민주권과 민주헌정 수호를 위해 결사 항전한 광주민중항쟁의 불굴 투혼이야말로 3·1독립운동과 정신사적 동일 선상에 서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1980년 신군부의 언론검열을 거부하다 강제해직 당한 이들 언론인들은 ”5.18민중항쟁은 3.1독립투쟁과 4·19혁명을 기둥으로 삼고 있는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 걸고 항거한 실천행동이었다“며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명기함로써 그 역사적 의미에 부응하는 한편 미래세대에게 전수하여 지속 가능한 국가공동체 발전의 밑돌을 견고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역사 기록자로서 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투쟁하다 강제해직 당한 우리는 5.18 민중들의 민주수호 정신을 헌법전문에 명기하는 사명에 앞장설 것임을 역사와 국민 앞에 거듭 천명한다”면서 “80년 내란기구에 들어가 반헌법적 부역행위를 했던 언론사주의 후예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민중항쟁을 폭도라고 매도했던 당시의 언론보도 실태에 대한 백서 발간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80년 당시 강제해직 당한 언론인들로 구성된 80해언협은 전국의 언론사 출신 700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날 80해언협 총회는 향후 2년간 활동할 집행부로 ▷상임대표-한종범(TBC, 괄호안은 해직 당시 소속) ▷공동대표-김재홍(동아일보)·박영규(합동통신)·신연숙(한국일보)·이원섭(조선일보)·현이섭(현대경제) ▷감사-김형배(조선일보) 운영위원을 각각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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