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총장 선임 부결” KAIST 학생들 나섰다…폐쇄적 선임제도 개선 촉구

- KAIST 학부·대학원 총학생회, 총장 선임 부결 공동 성명문 발표
- 이사회에 부결 경위 설명·사과, 조속한 총장 선임, 제도개선 촉구


KAIST 학생들.[헤럴드DB]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KAIST 학생들이 차기 총장 선임 부결과 관련 KAIST 이사회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KAIST 학부·대학원 총학생회는 6일 총장 선임 부결 사태에 대해 이사회의 책임 있는 설명·사과와 조속한 총장 선임, 총장 선임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문을 발표했다.

KAIST 이사회는 지난달 26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총장후보선임위원회가 선출한 3명의 후보에 대해 표결을 진행했으나, 출석 이사 과반 찬성 득표 기준을 충족한 후보가 없어 제18대 총장 선임안이 부결됐다.

KAIST 개교 55년 역사상 총장 선임안이 이사회에서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KAIST는 총장 공백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광형 총장의 임기는 2025년 2월 22일 종료됐으며, 이후 약 1년간 차기 총장이 선임되지 않은 채 리더십 공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양대 총학생회는 성명문에서 이번 총장 선임 부결 결정이 이미 1년간 지속된 총장 선출 지연 상황 속에서 내려진 것으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KAIST 총장은 단순한 교내 행정 수장을 넘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인 만큼 이번 부결 사태가 과학기술 리더십 공백을 더욱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또한 KAIST 이사회가 납득 가능한 설명 없이 선임안을 부결시킨 것은 학내 구성원의 신뢰를 저버린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사회가 이번 결정의 합리적 근거와 향후 대책을 공동체 앞에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대 총학생회는 특히 통상 6개월 내외로 마무리되는 총장 선임 절차가 약 1년 이상 지연된 상황에서 선임안마저 부결된 것은 기관 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양대 총학생회는 ▷이사회는 총장 선임 부결 경위를 소상히 설명하고 학내 구성원에게 사과할 것 ▷이사회는 총장 선임 절차를 속행하여 리더십 공백으로 인한 학내 피해를 최소화할 것 ▷이사회는 폐쇄적인 총장 선임 제도를 개선하고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양대 총학생회는 “설명 없는 결정은 책임을 다한 판단이라 할 수 없다”며 이사회는 이번 결정의 합리적 근거와 향후 대책을 학내 공동체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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