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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스리랑카 정부가 자국 인근 공해에서 미군 공격으로 침몰한 이란 군함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다른 이란 군함의 정박을 수락했다. 이와 관련, 미국이 이들 군함의 탑승자를 이란으로 송환하지 않도록 스리랑카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미 국무부 전문에 따르면 제인 하웰 주스리랑카 미국대사대리는 격침된 이란 호위함 데나함 생존자들과 스리랑카 정부가 접수한 이란 보급함 부셰르함 승조원들을 이란으로 송환하면 안 된다고 스리랑카 측에 요구했다.
국무부는 전문에서 이란이 이들을 송환받아 선전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스리랑카 정부가 최소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하웰 대사대리는 스리랑카를 관할하는 레우벤 아자르 주인도 이스라엘 대사에게도 스리랑카가 승조원들을 이란으로 보낼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우벤 대사는 하월 대사대리에게 이란 군함 승조원들의 ‘전향’을 권하기 위해 접촉하는지를 물었다고 전문은 전했다.
전문에 따르면 부셰르함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스리랑카 당국의 관할 아래 있을 계획이다.
앞서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5일 TV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번 분쟁에서 어느 일방의 편을 들지 않고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인명을 구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데나함 생존자 구조와 부셰르함 수용이 인도주의적 책임에 따른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데나호는 침몰 전 스리랑카에 구조를 요청했으나 스리랑카 해군이 자국 남쪽 40㎞ 공해상의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침몰한 후였다.
다사나야케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명확한 입장을 고수해왔다”며 “우리는 어느 국가에도 치우치지 않을 것이고, 어떤 국가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브리핑 중 이란이 9일부터 4일간 스리랑카 항구들에 자국 선박 3척이 정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난주에 요청해왔다며 이 요청에 대한 내부 논의가 진행되던 중 데나호 피격이 일어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피크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데나호 격침을 확인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뢰로 적군 함정을 격침한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