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방공망 약화 겨냥한 이란…레이더시스템 집중 공격

카타르 대구경 레이더 등 타격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로 인해 폭발이 일어난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이란이 중동에서 ‘미국의 눈’ 역할을 하는 레이더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대당 가격이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의 고성능 레이더가 손상되는 등, 미군의 미사일 추적 능력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 분석과 미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란은 전쟁이 시작된 후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요르단·바레인·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위치한 미군 레이더와 통신·방공 시스템을 집중 타격했다.

특히 중동 내 최대 미군 기지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의 대구경 레이더(AN/FPS-132)가 이란의 공격을 받아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파악됐다. AN/FPS-132 레이더는 한꺼번에 많은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게 설계된 고성능 레이더로, 대당 도입 가격이 최대 10억달러(약 1조4850억원)에 달한다.

요르단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포대의 TPY-2 레이더도 이란의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쿠웨이트 아리프잔 기지의 레이더 돔 3곳이 손상됐으며, 바레인에 있는 미 제5함대 본부의 위성 통신시스템도 타격을 입었다.

WSJ는 미국의 대(對)이란 방공시스템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이 보유한 사드 미사일 방어체계는 단 7대뿐으로 이 중 2대는 괌과 한국에 장기 배치된 상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