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볼 게 없다”는 뭇매를 맞으며 한때 한국 시장 철수설까지 나돌던 디즈니플러스(+)가 대반전을 이끌고 있다. 무빙 히트 이후 2년여 만에 월 이용자 수가 4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넷플릭스를 제치고, OTT 신규 설치자 1위를 차지했다.
8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디즈니+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07만명으로 전월(317만명) 대비 30% 가까이 급증했다. 넷플릭스(1527만명), 쿠팡플레이(832만명), 티빙(733만명)과 아직 격차는 크지만, OTT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다.
전년 동월(257만명) 대비로는 58%나 증가했다. 역대 최고 흥행작 ‘무빙’이 공개됐던 2023년 9월과 10월 이후 처음으로 4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디즈니+는 지난달 신규 설치자수 OTT 1위에 올랐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디즈니플러스를 새롭게 내려받은 이용자 수는 66만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넷플릭스(51만명)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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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전쟁49’ [사진 디즈니플러스] |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이 큰 역할을 했다. 운명전쟁49는 49명의 무속인·관상가·명리학자 등이 출연해 다양한 미션으로 경쟁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방송활동을 중단한 박나래 출연, 순직 소방관·경찰 모독 등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성을 확실히 입증했다.
디즈니+는 그동안 1~2개월만 반짝 구독하고 빠져나가는 ‘메뚜기족’이 많다는 게 약점으로 꼽혔는데 지난해 말 ‘메이드 인 코리아’에 이어 운명전쟁49까지 흥행시키며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디즈니+는 지난 2023년 선보인 무빙 이후 많은 작품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뭇매를 맞았다. “볼 게 없다” “차라리 한국서 떠나라”는 비판을 받으며, 한때 한국 철수설까지 돌기도 했다.
최근 들어 작품들이 호평받으며 올해 들어 월 이용자 300만명을 돌파한 이후 400만명 고지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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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메이드인 코리아’ [사진 디즈니+] |
올해가 디즈니+ 이용자 확대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올해 초호화 배우들이 출연하는 대형 신작을 줄줄이 공개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넷플릭스 흥행 배우들이 연달아 디즈니+ 작품을 선택해 막강한 흥행 코드까지 확보했다.
그동안 배우 몸값 상승을 부추겼던 넷플릭스가 회당 출연료를 8억원에서 최대 상한선 3억원으로 낮추면서, 넷플릭스에 집중됐던 ‘배우 쏠림’이 타 OTT로 분산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실제 넷플릭스 흥행작 대표 배우들이 차기작으로 줄줄이 디즈니+ 작품을 선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