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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도미니카공화국 준준결승전. 1회 초 1사 때 이정후가 헛스윙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WBC 2006 조별리그에서 경우의 수를 맞춰내는 기적같은 드라마를 쓴 한국 야구가 결선 무대에서는 잔인한 현실을 마주했다.
류지현호 한국 대표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8강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0-10으로 7회 콜드게임 패했다. 당초 전망대로 투타 모두 상대 도미니카와 큰 전력 차가 드러난 씁쓸한 현실을 곱씹어야 했다.
마운드에서는 믿을 수 있는 선발 류현진과 투수자원을 총동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2회 3점을 내줬고, 3회에는 4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 안타 4개와 볼넷 3개로 추가 4실점 했다.
1회 3자 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낸 류현진은 2회부터 도미니카공화국의 강력한 타선을 견디지 못했다. 선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1사 후 후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에게 낮은 커브를 던졌다가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1점과 아웃카운트 1개를 맞바꿨다. 그러나 아구스틴 라미레스(마이애미 말린스)에게 볼넷을 내주고 헤랄도 페르도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3점째를 잃었다.
한국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류현진을 내리고 노경은(SSG 랜더스)을 투입했고, 노경은이 케텔 마르테(애리조나)를 삼진으로 처리해 불을 껐다.
3회에는 노경은부터 박영현(kt wiz), 곽빈(두산 베어스), 데인 더닝(시애틀 마이너)까지 4명의 투수가 줄줄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도미니카공화국 불방망이에 4점을 더 내줬다.
이닝 시작과 동시에 후안 소토(뉴욕 메츠)와 게레로 주니어,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카미네로 4명의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 했다. 1사 후 구원 등판한 곽빈이 라미레스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이후 3연속 볼넷과 함께 2점을 내줘 0-7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결국 더닝이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소토를 뜬공으로 처리하고서야 길었던 3회 수비를 마쳤다.
한국은 4회부터 고영표(kt), 5회 조병현(SSG), 6회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이너리그)이 3이닝 연속 3자 범퇴로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7회 등판한 소형준(kt)이 2사 1, 3루에서 오스틴 웰스(뉴욕 양키스)에게 초구에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콜드게임 패배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는 조별리그와 8강전까지 5회 15점·7회 10점 차 콜드게임 규정이 있다.
타선에서는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를 차지한 왼팔 투수 크리스토페르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5회까지 삼진 8개를 당하고 2안타로 무득점에 그쳤다.
두 번째 투수 알베르트 아브레우(주니치 드래건스)에게 꽁꽁 묶였다. 한국은 아브레우를 상대로도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당하며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한국을 제압한 도미니카공화국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캐나다전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