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일대 17일부터 20일까지 폭염 경보…역대 3월 최고기록 잇따라 경신

폭염경보
[옥스나드 기상청 제공]

남가주 지역에 사상 최악의 ’3월 폭염’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17일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 17일부터 금요일인 20일까지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특히 어린이, 노인, 에어컨이 없는 가정,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열사병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특히 산간 지역에서 폭염 위험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20일까지 산타바바라는 화씨 91도, LA다운타운 98도, 롱비치 97도, 캐노가 파크와 산타 클라리타 100도, 코비나 10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와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서는 애너하임 99도, 샌클레멘테 82도, 샌버나디노 105도, 리버사이드 102도, 헤멧 103도까지 기온이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 대부분의 3월 기온은 일반적으로 화씨 60도 후반에서 70도 초반이다.

16일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에서는 기온이 화씨 92도까지 올라 2004년에 세워진 기존 최고 기록인 91도를 넘어섰다. 우드랜드 힐스의 피어스 칼리지에서는 16일 최고 기온이 화씨 97도까지 치솟아 2007년에 세워진 최고 기록인 94도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무더위가 예년보다 몇 달 일찍 찾아오고 있으며, 지역 사회가 이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해 초여름 더위가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이례적으로 일찍 찾아온 폭염은 공공 안전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으며, 기온 상승 시대에 열 관련 사망을 줄이기 위한 주 정부의 노력에 시험대가 되고 있다.

폭염을 피하려면 공공 도서관이나 커뮤니티 센터에 마련된 냉방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기상청은 또 일주일 동안 마실 물과 기타 수분 보충 음료를 충분히 비축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외출이나 야외 활동을 자제하며, 열 관련 질환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이웃과 가족의 안부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극심한 더위는 미국에서 날씨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매년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 2024년 LA타임스가 조사한 결과 1999년 이후 폭염으로 인해 사망했거나 사망에 영향을 받은 미국인은 2만 1,500명이 넘었다.

이명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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