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개막…다저스 역전승, 루키들 맹활약

OPENING DAY
LA다저스의 개막전이 열린 26일(미국시간) 쇼헤이 오타니가 선수 소개 순서때 팀원들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MLB.TV 캡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6년 정규시즌이 25일(이하 미국시간) 뉴욕 양키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를 시작으로 26일 22개팀이 11경기를 펼치며 본격 개막했다.27일에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비롯, 6개팀이 개막전을 치르면서 9월말까지 6개월 동안 팀당 162경기, 총 2,430경기를 소화하는 대장정을 일제히 출발한다.

25~26일의 개막 12경기는 모두 매진사례 간판을 내걸며 총 52만6,348명의 관중을 동원, 경기당 평균 4만3,862명이 입장했다. 그 가운데 월드시리즈 3연패에 나서는 LA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치른 홈개막전에 5만3,712명으로 최다 관중을 동원했다. 프리미엄이 붙는 개막전 입장권 평균가격이 200달러 정도였다니 이틀간 개막 13경기의 입장권 수익만 1억달러를 훌쩍 넘는 셈이다.

개막전에서는 다저스가 앤디 파헤즈의 3점홈런, 윌 스미스의 2점홈런과 선발투수 요시노부 야마모토의 2실점 역투로 애리조나에 8-2 역전승, 월드시리즈 최강후보답게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무엇보다 데뷔전을 치른 ‘신인들의 반란’과 ‘예측 불허의 드라마’로 가득했다. MLB.com이 선정한 개막전 최고의 순간들을 정리해본다.

●”어제는 유망주, 오늘은 주인공”… 루키들의 공습

▶케빈 맥고니글, 디트로이트 데뷔전 4안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초특급 유망주 케빈 맥고니글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치른 원정 데뷔전에서 5타수 4안타(2루타 2개 포함)를 몰아치며 화려하게 신고식을 마쳤다. 디트로이트 구단 역사상 데뷔전에서 4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1987년 빌리 빈에 이어 맥고니글이 역대 두번째다. ‘포스트 미겔 카브레라’를 찾는 디트로이트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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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빅리그 데뷔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AP=연합]

▶ ‘루키 홈런 파티’… 무라카미부터 벤지까지

올해 개막전은 역대 가장 많은 신인들이 데뷔전 홈런을 기록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일본프로에서 건너온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9회 384피트(약 117m)를 날아가는 대형 홈런으로 메이저리그에 존재감을 심었다. 좌타자 무네타카는 야크루트 스왈로우에서 8년 통산 홈런 246개를 쌓는 동안 최연소 50홈런 돌파, 최연소 타격 3관왕 등 각종 기록을 남긴 뒤 화이트삭스와 2년에 3,400만달러를 받고 빅리그로 건너왔다.

뉴욕 메츠의 카슨 벤지는 데뷔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탄생을 알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JJ 웨더홀트는 425피트(약 130m)짜리 대형 아치를 그리며 세인트루이스의 미래임을 증명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의 체이스 델라우터는 빅리그 첫 타석에서 초구를 홈런으로 만드는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 ‘사이영 수상’ 폴 스킨스의 악몽, 1이닝도 못 버텼다

개막전의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에이스 폴 스킨스의 조기 강판이었다. 지난해 10승10패했지만 평균자책 1.98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쥔 스킨스는 뉴욕 메츠를 상대로 단 0.2이닝 만에 5실점하며 무너졌다. 메츠 타선은 1회에만 5득점을 집중시키며 스킨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피츠버그 중견수 오닐 크루즈가 타구 지점 오판으로 주자 만루에서 싹쓸이 3루타를 내주고 햇빛 탓에 플라이볼을 놓친 게 스킨스를 내려보내는 빌미가 됐다.

●101마일 넘는 광속구 소방수 라이언 헬슬리의 압도적 마무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새로운 마무리투수 라이언 헬슬리는 데뷔전 세이브 상황에서 최고 시속 101.9마일(약 164km)의 강속구를 뿌리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2-1로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서 9회 미네소타 트윈스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볼티모어의 뒷문을 완벽히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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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앤디 파헤즈가 역전 3점포를 날린 뒤 1루 코치와 손뼉치기를 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AP=연합]

● 야마모토의 역투와 다저스의 대역전극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초반 실점을 극복하고 6이닝 2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개막전 승리 투수가 됐다.0-2로 뒤지던 5회 말 앤디 파헤스의 역전 3점 홈런과 4년에 2억4천만달러를 받고 다저스에 합류한 카일 터커의 쐐기 2루타가 터지며 다저스 스타디움을 달궜다.작년 월드시리즈 7차전 연장 결승홈런의 영웅 윌 스미스도 7회 2점 홈런으로 개막 축포를 쐈다.

●밀워키의 ‘닥터 K’ 미지오로스키, 개막전 탈삼진 신기록

밀워키 브루어스의 제이콥 미지오로스키는 5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팀 역대 개막전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24세 미만 투수로서 개막전 10K 이상을 기록한 역대 7번째 선수가 되며 화려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밀워키는 미지오로스키에 이어 불펜에서 4명의 투수가 탈삼진 9개를 추가, 20개의 K를 그려내며 개막전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MLB 개막전(3월 26일)

▲LA 다저스 8- 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밀워키 14- 2 시카고 화이트삭스

▲NY 메츠 11-7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워싱턴 내셔널스 10-4 시카고 컵스

▲볼티모어 오리올즈 2-1 미네소타 트윈스

▲보스턴 레드삭스 3-0 신시내티 레즈

▲LA에인절스 3-0 휴스턴 애스트로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8-2 샌디에고 파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9-7 탬파베이 레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5-3 텍사스 레인저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6-4 시애틀 마리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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