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LPGA 54홀 최소타 신기록..2위 넬리 코다에 4타 앞서

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김효주.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효주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에서 LPGA투어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4타 차 선두에 나섰다.

김효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훨윈드 골프클럽(파72·667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11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대회 첫날에도 11언더파를 몰아쳤던 김효주는 중간 합계 25언더파 191타(61-69-61)로 2위 넬리 코다(미국)를 4타 차로 앞섰다.

김효주가 이날 기록한 25언더파는 LPGA투어 54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4언더파로 2003년 미즈노클래식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처음 작성했으며 이후 2018년 김세영(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등 총 5명이 기록했다.

선두 코다를 2타 차로 추격하며 3라운드에 나선 김효주는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아낸 뒤 10, 11번 홀의 연속 버디로 1타 차 선두에 올랐다. 10번 홀에선 10m가 넘는 롱 버디 퍼트를, 11번 홀에선 6m 거리의 활처럼 휘는 버디 퍼트를 각각 성공시켰다.

상승세를 탄 김효주는 12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2.5m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으며 이어진 13번 홀(파4)에선 4m 버디를 터뜨려 단숨에 3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김효주는 이후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4타 차 선두로 무빙데이를 마감했다.

김효주는 이날 마치 비디오 게임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적도로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공을 홀 2~3m 내에 붙인 뒤 실수 없이 퍼트를 성공시켰다. 김효주는 특히 첫 홀부터 7개 홀 연속 1퍼트로 홀아웃하는 등 절정의 퍼팅감을 뽐냈다. 이날 김효주는 퍼트수는 25개에 불과했다.

김효주는 경기 후 “솔직히 지금 기록을 세웠다는 게 잘 믿기지 않는다“며 ”오늘은 정말 게임을 하는 것처럼 공이 가는 대로 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전체적으로 샷과 퍼트 리듬이 매우 좋다. 코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지만 이 좋은 감을 그대로 유지해서 내일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주와 사흘 내내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코다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분전했지만 김효주의 폭발력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코다는 “효주와 매일 같은 조에서 치다 보니 이제는 서로 얼굴만 봐도 지겨울 정도”라고 농담을 던진 뒤 “그녀는 정말 견고한 골프를 한다. 특히 퍼팅을 할 때는 마치 공이 홀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나조차 홀려들 정도”라며 경의를 표했다.

코다는 그러나 “4타 차는 큰 간격이지만, 애리조나 코스는 몰아치기가 가능한 만큼 내일 나만의 프로세스에 집중해 끝까지 추격해 보겠다”며 역전우승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지난주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코다를 1타 차로 제치며 우승한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생애 처음으로 2주 연속 우승에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김효주와 코다는 지난 주부터 5라운드 연속 같은 조로 경기했다.

윤이나는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미미 로즈(잉글랜드), 가츠 미나미, 이와이 치지(이상 일본)와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윤이나는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전인지는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8위에 올랐다. 유해란은 6언더파 66타를 때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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