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2년 만에 하락? 하지만 서울 전체는 더 올랐다[부동산360]

KB부동산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1.43% 올라
성북·동대문·관악·강서·영등포 등 급등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시장에 급매물이 급속히 늘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부동산에 급매물 가격표가 부착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서울 아파트 급매 거래가 최근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부동산의 ‘3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43% 올랐다. 지난달(1.34%)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성북구(2.72%), 동대문구(2.58%), 관악구(2.30%), 강서구(2.13%), 영등포구(2.07%), 서대문구(2.01%), 강동구(2.00%) 등 7개 구가 월 2% 이상의 상승률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강남구(-0.16%)는 2024년 3월(-0.08%) 이후 2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달 서초구(0.42%)와 송파구(0.64%)도 전달 대비 상승 폭이 둔화했다.

이같은 흐름은 상승과 하락 차이는 있지만 정부 공인 통계인 한국부동산원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지난주 통계에 따르면, 강남3구와 한강벨트 일부 지역 등 고가주택 밀집지역은 상승세가 주춤하거나 하락 전환한 반면 15억원 이하 중저가 지역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대장아파트’의 하락세는 KB부동산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시가총액(세대수X가격) 변동률을 지수화한 ‘KB선도아파트 50’ 지수는 132.4로, 전달(133.3) 대비 0.9포인트(p) 내리며 2024년 2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KB부동산 측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고가 대단지 아파트에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향후 주택시장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에선 이달 초 시세 대비 10~15% 이상 값을 내린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된 뒤, 현재 거래가 소강상태라고 전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8만건이 넘었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증감을 거듭하면서 29일 현재 7만8739건으로 줄었다.

토지거래허가 기간을 고려하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 나올 급매물은 이미 시장에서 소화가 됐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관측이다. 토허기간이 현재 최소 3주가 소요되고, 허가가 떨어져도 매수·매도자의 사정에 따라 곧바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길면 한 달 이상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와 인천시의 아파트값이 이달 각각 0.58%, 0.07% 올랐다. 경기에서는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인 안양시 동안구(2.73%), 광명시(2.65%), 용인시 수진구(2.62%), 하남시(2.40%), 성남시 중원구(2.26%)가 월 2%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76%였으며 5개 광역시(광주·대전·대구·울산·부산)와 기타지방(8개 도 지방)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0.12%, 0.00%(보합)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은 0.44% 상승했다.

이달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 0.43%, 수도권 0.61%, 5개 광역시 0.32%, 기타지방 0.23%의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에선 서울(0.75%), 경기(0.59%), 인천(0.37%)의 순으로 전셋값 오름폭이 컸다. 서울에서는 노원구(1.54%), 도봉구(1.34%), 중구(1.31%), 동대문구(1.12)가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아파트에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을 포함한 전국 주택 매매가와 전셋값은 이달 각각 0.35%, 0.31% 올랐다.

전세 가격은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 보는 이가 더 많았다.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 99.9로 전월 대비 4.1포인트 하락했지만,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15.9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했다. 서울도 이 기간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0.8로 110.8에서 10.0포인트 떨어진 반면, 주택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2.6포인트 상승하며 125.4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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