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제학자 “5년내 中위안화 기축통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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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후 기축통화 달러가 미국의 무기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이 이른바 ‘통화 해방’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세계적 경제학자의 예측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30일(현지시간)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기축)통화가 하나인 게 효율적이지만, 이 경우 모두가 변덕스러운 미국의 인질로 남을 것”이라며 “중국과 유럽은 이를 오랫동안 용인해왔지만, 이제는 자신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더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달러는 더는 지배적이지 않은 더 다극화된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신용카드로 예를 들면)하나 대신 카드 3~4개를 갖는 일과 비슷할 것이다. 달러가 여전히 맨 위에 있겠지만, 더 작아진 언덕의 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위안화의 기축통화 지위 등 금융강국 목표를 밝힌 과거 연설이 지난 2월 중국공산당 이론지 추스를 통해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로고프 교수는 이와 관련해 “극도로 중요한 순간”이라며 “(위안화의 기축통화를 위해선)많은 단계가 있지만, 완전히 개방된 자본시장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 움직여 중국 국채의 상당 부분을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하게 되면, 기축통화에 대한 시 주석의 목소리를 수용하려는 외국 선호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는 향후 5년 이내 발생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달러에서 벗어나 다변화를 매우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에 지상군 1만명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오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 등에서 협상 진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약 3000개의 목표물이 남아있다. 우리는 1만3000개의 목표물을 폭격했고, 아직 수천개가 더 남아있다”며 “합의는 상당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쟁 초기와 이후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다수 고위 인사가 숨지며 이미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채널14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이미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해협을 “트럼프 해협”이라고 부르며 통제권 확보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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