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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중국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가 공사 중인 구덩이에 빠진 상황.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에서 빅테크 기업 바이두가 운영하는 로보택시 100여대가 집단 고장을 일으켜 도로 한복판에 멈추는 일이 벌어졌다.
1일 중국 봉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부터 후베이성 우한 시내 곳곳에서 다수의 로보택시가 주행 중에 갑자기 멈춰서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 SNS에도 도로에 여러 대의 로보택시가 멈춰 서 있는 영상이 확산됐다.
한 경찰관은 “관할 구역에서 100대가량의 로보택시가 동시에 신호가 끊겼다”며 “도로 곳곳에서 승객들이 차에서 내리지 못해 구조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로보택시를 이용한 한 승객은 “가족과 함께 외출했는데 차가 고가도로 중간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며 “뒤에 오던 차량이 급하게 피하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차 내부에 있는 긴급 구조 버튼을 눌렀지만, 응답이 없었다”며 “주변에 차가 많아 함부로 내리지 못하고 경찰에 신고해 구조됐다”고도 했다.
SNS에는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춰 차 안에 1시간 이상 갇혔다가 구조됐다는 글, 차가 멈춰 추돌 사고가 일어났다는 주장 등이 올라왔다.
다만 경찰은 로보택시가 도로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지만, 경찰 출동으로 승객들이 안전하게 하차했고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업체 측은 시스템 장애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로보택시는 바이두가 운영하는 ‘뤄보콰이파오’(蘿卜快·아폴로 고)로, 바이두의 6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완전무인자율주행(L4) 차다.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호출하고 차 내부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가격도 5㎞에 8위안(약 1600원) 수준으로 일반 택시에 비해 저렴하다.
다만 잇따른 사고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충칭에서 승객을 태우고 달리다 공사 경고판과 가림막도 무시하고 주행해 3m 깊이 구덩이로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 오토바이를 탄 할머니를 친다거나, 버스를 추돌하고, 로보택시끼리 부딪치는 사고도 일어났다. 운행 중 갑자기 길을 막고 멈춰선 장면도 여러 번 목격돼 ‘바보택시’란 놀림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