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예치금 1년새 2.6조 하락
김치프리미엄, 3월 마이너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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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일평균 거래대금이 최근 6개월새 6조원에서 3조원 수준으로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두 분기 연속 거래대금이 줄며 유동성이 메마른 가운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법인 투자 및 업권법 제정도 지체되고 있다.
2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5대 원화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올해 1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4억1453만달러(약 3조6250억원)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30억3558만달러) 대비 20.5%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45억8897만달러(약 6조8907억원)와 비교하면 절반가량 줄었다.
업비트의 1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5억4129만달러로 직전 분기(19억7614만달러) 대비 22% 감소했다. 빗썸은 1분기 6억4660만달러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9억4353만달러)보다 31.5% 위축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올 1분기 각각 22.2%, 29.26%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도 살아나지 못했다. 국내 투자 열기를 가늠할 수 있는 ‘김치프리미엄’은 지난달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김치프리미엄은 지난달 -2.15를 기록하며 2024년 12월(-2.4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간 시세 격차를 수치화한 지표다. 마이너스일 경우 국내 시세가 해외 대비 저렴함에도 불구 매수세는 낮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이 디지털자산을 매수하기 위해서 또는 매도 후 보관하고 있는 ‘대기성 자금’인 이용자 예치금 역시 감소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비트 이용자의 예치금은 지난해 말 기준 5조8326억원으로 2024년 말(8조4804억원) 대비 31% 줄었다. 빗썸 이용자의 예치금은 2조351억원으로 2024년 말(2조2629억원)보다 10% 감소했다. 반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올해 초 89조원대에서 지난달 132조원대로 48%가량 늘었다. 증권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디지털자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마련도 더디다. 개인투자자 중심 단일 시장에서 상장법인에도 투자를 허용하는 가이드라인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제도적 틀을 마련해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추진을 가능케 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도 정체됐다. 당초 1분기 발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법안은 이달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안건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기본법 제정과 맞물려 추진될 가이드라인도 함께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완화 기대감에도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6만8000달러대를 횡보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7만5000달러선까지 회복했지만 중동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하락했다. 유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