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블라’ 더 해봐”…시즌 첫 필드골 손흥민, 울분의 세리머니

손흥민(LAFC)이 시즌 첫 필드골을 터뜨린 뒤 자신에 대한 의심을 거두라는 의미의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LAFC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최근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 논란에 휩싸인 손흥민(LAFC)이 올 시즌 첫 필드골을 터트린 뒤 자신을 향한 의심을 거두라는 의미의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3대 0 완승을 이끌었다.

그는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왼발로 밀어 넣어 골로 연결시켰다. 상대 수비의 거친 압박에도 전성기다운 원더골을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득점 직후 세리머니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은 카메라를 향해 손을 입 앞에서 오므렸다 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며 “블라(blah) 블라 블라”라고 말했다. ‘블라블라’는 ‘이러쿵저러쿵 하다’는 뜻으로, 최근 자신을 둘러싼 에이징 커브 논란을 겨냥해 “그만 떠들어 대라”는 반박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일 오스트리아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분패한 뒤 에이징 커브 관련 질문을 받고 “기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골이 없을 때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쉽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면서 “냉정하게 대표팀을 내려놔야 할 때는 내가 스스로 내려놓을 생각”이라면서 “하지만 나는 내가 해야할 위치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몸 상태도 좋다”고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소속팀 복귀 후 그는 지난 5일 올랜도 시티전에서 MLS 역사상 최초로 전반에만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6대 0 대승을 이끌었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 마침내 골 침묵도 깼다.

이번 승리로 LAFC는 준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팀의 연속 무패 기록도 11경기(9승 2무)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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