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까지 트럼프에 “진심으로 용납할 수 없다” 고강도 비판

교황 레오 14세[AP=연합]

교황 레오 14세[AP=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교황 레오 14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종전 협상 중 이란을 향해 “한 문명이 사라질 것”이라고 위협한 일을 놓고 “진심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근교의 교황 별장 카스텔 간돌포에서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란 국민에 대한 위협과 관련, “국제법적 문제도 있지만, 이보다 훨씬 중요한 건 도덕적 문제”라며 “모든 사람의 안녕을 위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항상 폭력 아닌 평화를 추구해야 하고, 전쟁, 특히 부당하고 계속 악화하며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전쟁은 거부해야 한다”며 “이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증오, 분열, 파괴의 신호”라고 했다.

유엔 사무총장도 우려를 표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쿠테흐스 총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이란 관련 발언에 대해 “매우 걱정스럽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문명 소멸’ 경고에 대해선 미국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언급 직후 민주당 의원 여러 명은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촉구했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수정헌법 제25조는 미국 부통령과 내각 과반이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하면 대통령 권한을 중단시키기 위해 발동할 수 있다.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어디까지 몰고 갈지 우려를 표하는 한편, 발전소 등 민간 기반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위협은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 해임을 위한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촉구한 민주당 인사는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를 비롯해 20명이 넘는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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