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먹방’으로 조롱거리 된 맥도날드 CEO의 해명…“다 저희 어머니 탓입니다”[영상]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 [월스트리트저널 보도화면 갈무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가 신제품 홍보차 직접 ‘먹방’에 나섰으나 ‘CEO도 못먹을 햄버거’라는 등 역풍을 맞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켐프친스키 CEO는 7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먹방 논란과 관련해 “제 아이 중 한 명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영상이 인터넷에 쫙 퍼졌는데 좋은 쪽은 아니에요’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운을 띄웠다.

그는 “‘아, 뭔가 일이 터졌구나’ 하고 그때 알았다”며 “이후 문자, 이메일, 전화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다들 똑같이 ‘이거 봤냐’고 물었고 한 천 번쯤 듣고 나선 봤다고 대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켐프친스키 CEO는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무실에서 ‘빅 아치 버거’를 먹는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그가 한 입 조금만 베어물고 어색한 표정을 짓자 누리꾼들은 “뱉고 싶은 표정”, “먹기 싫은 것 아니냐”, “채식주의자” 등의 비판이 일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CEO SNS]

그의 영상이 밈(meme·유행)으로 확산하자 버거킹 등 경쟁사들은 이를 패러디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켐프친스키 CEO는 “절대 채식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이 모든 게 저희 어머니 탓이다. 어릴 때 ‘입에 음식물 꽉 채우고 말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이 경우엔 그냥 ‘에라 모르겠다, 그냥 입에 꽉 채운 채로 말해야지’ 했어야 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논란에 대해서도 유머 코드로 정면돌파했다. 카메라 앞에서 먹는 모습에 대해 조언해 줄 게 있느냐는 질문에 켐프친스키 CEO는 크게 웃으면서 “가장 중요한 건 일단 과감하게 덤벼드는(베어 무는) 것”이라며 “이 치킨 너겟을 아주 맛있게 한 입 베어 물어보겠다”고 말하고 미소띤 표정으로 제품을 시식했다.

“서로 먹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어색하다”는 말에 그는 “그렇다.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내 심정은 어땠을지 상상해 보라”고 답했다.

그는 “사람들이 ‘빅 아치(신메뉴)’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것만으로도 좋았다”면서 “보통 SNS를 하려면 얼굴이 좀 두꺼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SNS 마케팅에 적극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맥도날드에 대한 관심이 워낙 많기도 하고, 좋든 싫든 간에 CEO는 대개 그 브랜드의 얼굴이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를 직접 대면하는 브랜드의 경우,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방식이 훨씬 더 역동적인 세상에 살고 있다”며 “SNS 활용 방식이 참신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더 진정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고, CEO가 나서서 소통하기에 적절한 공간이 따로 있다고 본다”며 “저에게 맥도날드는 즐거운 브랜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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