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사과하라” 공지문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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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배드림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아파트 단지에서 새벽에 술에 취해 쓰러져있는 여성을 도와줬다가 범죄자로 의심받은 한 남성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 7일 이같은 사연이 담긴 한 아파트 공지를 촬영한 게시물이 올라 와 누리꾼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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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배드림 갈무리] |
노트에 손으로 써서 붙인 공지문은 모두 3장이다. 입주자 A 씨는 맨 상단 안내문에 “술 만취해서 비번(비밀번호)도 못 누르는 거 도와 주었더니, XX 거울도 안 보고 사나? 나도 눈이 있다”라고 욕설을 섞어 적었다. 노트에는 ‘3월 29일 새벽 4시 41분’이라고 일시가 적혀 있다. A 씨는 이어 “아 열받아, 기분 더럽네”라고 덧붙였다.
하단 공지문은 “5층 사는 여자 보시오”라고 시작한다. A 씨는 이 여성을 향해 “며칠 전 새벽 2시 넘어 담배 피우러 나가는데, 현관 밖에서 자는 걸 깨워서 ‘입 돌아 간다. 집에 들어가라’고 말하니, 일어나서 비번 못 누르는 거 보고 내가 눌러줬다”고 했다. 이어 “3월 29일 새벽 2시 30분 담배 피러 내려가는데 날 범죄자 취급하면서 보고, 동행한 남자가 ‘내가 따라 오길 잘했네’ 이런 말 하는 거 들으니 기분이 너무 안좋다”고 했다.
A 씨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보라며 “나도 눈이 있지, 어이없네. 좋은 일 하고도 범죄자 취급받는 더러운 세상. 직접 와서 사과하라”고 재차 분노를 표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자를 왜 도와, ‘걸스 캔 두(girls can do)’ 아니었나”, “저 상황에서 경찰 신고 들어가면 피의자 조사 받으러 경찰 출두까지 해야한다”, “입 돌아가게 놔뒀으면 인심 사납네, 이웃간 정 없네 했을 듯”, “고맙다고는 못할망정”, “거울도 안 보는 여자, 어서 사과하러 가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